고혈압 증상 환자, 봄 산행 시 주의해야 할 점은?

    생활 / 김다인 / 2016-03-17 15:51:09
    • 카카오톡 보내기
    [시민일보=김다인 기자]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야외활동 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등산으로 건강을 챙기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고혈압 증상이 있는 사람의 경우엔 산행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산은 평지에 비해 온도가 낮다. 때문에 등산을 하다보면 땀이 식는 과정에서 몸의 기온이 내려가고, 이는 곧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올릴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고혈압 환자들은 산에 오르다 심근경색 같은 응급상황을 맞닥뜨리는 일이 심심찮게 일어난다.

    그렇다면 고혈압 환자들이 안전하게 봄맞이 등산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에 대해 박덕우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산에 오르기 전 충분히 스트레칭을 해 근육을 풀어주고 산행 중에 가슴이 답답하고 구역질이 나는 증상이 생기면 그 자리에 멈춰 휴식을 취하라”고 조언했다.

    더불어 평소에 혈압관리를 꾸준히 하는 것도 고혈압 환자들을 위한 봄 산행 팁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홍삼과 같이 혈압에 좋은 음식을 정기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홍삼이 혈압 강하에 효과적이란 사실은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주일우 교수 연구팀의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연구팀은 정상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눈 후, 한 그룹에만 홍삼을 투입하고 3개월간 혈압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홍삼을 복용하지 않은 그룹의 혈압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지만, 홍삼을 복용한 그룹은 혈압이 무려 13mmgHg(수은주 밀리미터)나 감소하며 정상수치로 되돌아 왔다.

    전병화 충남대학교 연구팀 역시 비슷한 실험을 통해 홍삼의 효능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고혈압이 있는 쥐에 홍삼을 투입한 후, 혈압을 측정했는데, 실험 전 190mmgHg였던 쥐의 혈압은 홍삼 투입 후 160mmgHg로 무려 30mmHg나 떨어졌다. 홍삼이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 것이다.

    이처럼 고혈압 증상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분말, 홍삼농축액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홍삼 제품은 유형보다는 제조방식에 따라 그 효력이 달라지기 때문에 상품을 선택할 땐 제조법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일반적으로 물에 우려내는 홍삼 제품은 물에 녹는 47.8% 수용성 성분만 담겨 있다. 그러나 홍삼을 통째로 갈아 제품화할 경우, 사포닌과 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각종 영양소와 항산화 물질들까지 홍삼 자체의 영양분을 온전히 섭취할 수 있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조된 기존 홍삼제품은 물에 녹지 않는 52.2%의 성분은 버려지게 된다. 하지만 홍삼을 통째로 갈아 섭취할 경우 95% 이상의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홍삼 가공품을 구입할 땐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은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현재 이런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는 업체는 몇몇 소수의 중소업체들이 있다.

    봄바람 살랑대는 3월, 가족과 함께 산행을 계획 중인 고혈압 환자라면 미리미리 몸만들기에 돌입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선 평소 혈압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챙겨먹는 노력이 필요하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