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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봄철에는 일교차가 큰 날씨가 지속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고, 황사나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감기 등 호흡기질환에 걸릴 가능성도 크다. 따라서 구안와사를 예방하고 싶다면 환절기 면역력 관리에 신경 쓰는 게 좋다.
면역력은 우리 몸이 바이러스나 세균으로부터 대항하는 최후의 방어선이라고 할 수 있다. 면역력은 한 순간에 높아지지 않으므로 평소에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한데, 술, 담배를 삼가는 것은 물론이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짧은 시간이라도 꾸준히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
이미 구안와사를 앓고 있는 경우라면 면역력 관리에 더 집중해야 한다. 체질에 맞는 한약을 복용하며 기혈순환을 촉진하면 면역력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 또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우리 몸의 체온이 1℃만 올라가도 면역력은 5~6배 강해지기 때문이다.
구안와사는 면역력 저하로 인해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외적으로 병증이 뚜렷이 나타나기 때문에 보이는 부분에도 치료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우리 몸은 눈에 보이는 외부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가 모두 연결되어 있다고 보며, 이 때문에 한의원에서는 구안와사를 치료할 때 내치(內治)와 외치(外治)를 동시에 시행하게 된다.
많은 환자들이 구안와사에 걸리기 전 전조증상이 나타나는 데도 불구하고 이를 알아채지 못해 치료시기를 놓치곤 한다. 만약 귀 뒤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물을 마실 때 입 옆으로 물이 흘러내리고, 미각이 둔해지는 느낌이 든다면 바로 의료기관을 찾아 도움을 받길 바란다. 구안와사 치료는 빨리 찾아올수록 예후가 좋고, 치료기간도 단축되기 때문이다.
또한 치료를 받는 도중 임의로 호전됐다고 판단해서 중단하는 것도 위험한 행동이다. 증상이 사라진다고 해서 치료의 종결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증상이 사라진 이후에도 충분히 마무리 치료를 받아야 구안와사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싶다.
[도움말:단아안한의원 마포점 김진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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