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김종인 ‘몽니’에 비대위 석고대죄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힘겨루기 양상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여야 각 정당이 4.13 총선 비례대표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점입가경인 갈등 양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새누리당은 전날 발표한 20대 총선 비례대표 명단에 세월호 유가족들의 진상조사 요구를 '시체 장사'에 비유했던 김순례 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이 포함돼 자질 논란을 야기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비례명단을 놓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당무거부를 하는 등 일촉즉발의 위기까지 치닫는 모양새다. 국민의당도 비례대표 당선안정권 배치를 놓고 관계자들의 거센 반발 속에 안철수, 천정배 두 공동대표가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비례 20~22번까지를 당선 안정권으로 보고 있는 새누리당은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순례회장에게 15번을 부여해 구설을 불렀다.
김 회장은 대한약사회 부회장이던 2015년 4월28일 전국 16개 시·도 약사회 부회장 소셜네트워크(SNS) 모임과 세계 약사 연맹 참가자 SNS 모임에 '시체장사', '거지근성' 등 막말 표현이 담긴 세월호 유가족 비난 글을 퍼 날라 논란을 야기했다.
특히 '의사상자 지정 요구'와 '국가 유공자 연금액의 240배 배·보상' 등의 근거 없는 유언비어까지 유포하면서 당시 대한약사회는 자체조사를 통해 '직무정지 3개월' 징계를 명령한 바 있다.
국민공천배심원단도 직능별로 배분이 고르지 않고 대표성이 약하다는 이유를 들어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안에 대해 재심사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더민주의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싼 내홍은 결국 비대위원들의 집단 사퇴로까지 번졌다.
더민주 비대위원들은 전날 밤 사퇴로 배수진을 친 김종인 대표를 설득하기 위해 김 대표의 자택까지 찾아갔다. 이날 우윤근 김병관 표창원 비대위원과 김성수 대변인이 김 대표의 구기동 자택을 찾았고 박영선 비대위원도 뉘늦게 합류했다.
김 대표가 비대위에 일임한 비례대표 명부의 작성을 마쳤으니 김 대표로부터 추인을 받겠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였지만, 사실상 김 대표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대표직을 떠나지 말 것을 설득하기 위한 방문이었다.
김 대표는 "비례 2번에서 내 이름을 빼라"고 했지만, 비대위원들은 2번에 김 대표의 이름을 넣어 명부를 작성해 들고 갔다. 김 대표가 애초 구상한 '비례 2번'을 비대위가 다시 부탁하는 모양새가 된 셈이다.
비대위원들은 김 대표에게 "당을 계속 이끌어주셔야 한다" 며 "이번 공천이 무리없이 잘 진행되다가 마지막에 비례 공천에서 문제가 불거졌는데, 비대위원들이 잘 보필하지 못한 책임"이라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총선 이후 이 문제를 놓고 김종인 대표 측과 당의 사실상 대주주인 친노 측이 격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의당도 비례대표 후보 공천 '회오리'에 휩싸였다.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 측과 천정배 공동대표 측이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두고 전날까지 치열한 줄다리기를 계속했다.
안 대표는 파국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핵심 측근으로 공천관리위원을 사퇴하고 비례대표를 신청해 논란이 된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을 제외키로 했지만 안 대표 측근 그룹이 반발하고 있어 총선 이후 이를 둘러싼 갈등이 표출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각 정당이 비례대표 의석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대 국회의 비례대표 의석 수는 19대보다 7석 줄어든 47석이다. 한국갤럽이 발표한 3월 3주(15~17일) 정당 지지율을 실제 투표 때 정당 지지율로 계산할 경우 새누리당은 25석, 더민주 13석, 국민의당 5석, 정의당은 4석을 얻게 된다. 다만 여론조사의 경우 지지 정당을 유보한 응답자의 비율이 20%가 넘기 때문에 예측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어서 실제 의석수와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힘겨루기 양상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여야 각 정당이 4.13 총선 비례대표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점입가경인 갈등 양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새누리당은 전날 발표한 20대 총선 비례대표 명단에 세월호 유가족들의 진상조사 요구를 '시체 장사'에 비유했던 김순례 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이 포함돼 자질 논란을 야기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비례명단을 놓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당무거부를 하는 등 일촉즉발의 위기까지 치닫는 모양새다. 국민의당도 비례대표 당선안정권 배치를 놓고 관계자들의 거센 반발 속에 안철수, 천정배 두 공동대표가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비례 20~22번까지를 당선 안정권으로 보고 있는 새누리당은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순례회장에게 15번을 부여해 구설을 불렀다.
김 회장은 대한약사회 부회장이던 2015년 4월28일 전국 16개 시·도 약사회 부회장 소셜네트워크(SNS) 모임과 세계 약사 연맹 참가자 SNS 모임에 '시체장사', '거지근성' 등 막말 표현이 담긴 세월호 유가족 비난 글을 퍼 날라 논란을 야기했다.
특히 '의사상자 지정 요구'와 '국가 유공자 연금액의 240배 배·보상' 등의 근거 없는 유언비어까지 유포하면서 당시 대한약사회는 자체조사를 통해 '직무정지 3개월' 징계를 명령한 바 있다.
국민공천배심원단도 직능별로 배분이 고르지 않고 대표성이 약하다는 이유를 들어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안에 대해 재심사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더민주의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싼 내홍은 결국 비대위원들의 집단 사퇴로까지 번졌다.
더민주 비대위원들은 전날 밤 사퇴로 배수진을 친 김종인 대표를 설득하기 위해 김 대표의 자택까지 찾아갔다. 이날 우윤근 김병관 표창원 비대위원과 김성수 대변인이 김 대표의 구기동 자택을 찾았고 박영선 비대위원도 뉘늦게 합류했다.
김 대표가 비대위에 일임한 비례대표 명부의 작성을 마쳤으니 김 대표로부터 추인을 받겠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였지만, 사실상 김 대표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대표직을 떠나지 말 것을 설득하기 위한 방문이었다.
김 대표는 "비례 2번에서 내 이름을 빼라"고 했지만, 비대위원들은 2번에 김 대표의 이름을 넣어 명부를 작성해 들고 갔다. 김 대표가 애초 구상한 '비례 2번'을 비대위가 다시 부탁하는 모양새가 된 셈이다.
비대위원들은 김 대표에게 "당을 계속 이끌어주셔야 한다" 며 "이번 공천이 무리없이 잘 진행되다가 마지막에 비례 공천에서 문제가 불거졌는데, 비대위원들이 잘 보필하지 못한 책임"이라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총선 이후 이 문제를 놓고 김종인 대표 측과 당의 사실상 대주주인 친노 측이 격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의당도 비례대표 후보 공천 '회오리'에 휩싸였다.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 측과 천정배 공동대표 측이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두고 전날까지 치열한 줄다리기를 계속했다.
안 대표는 파국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핵심 측근으로 공천관리위원을 사퇴하고 비례대표를 신청해 논란이 된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을 제외키로 했지만 안 대표 측근 그룹이 반발하고 있어 총선 이후 이를 둘러싼 갈등이 표출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각 정당이 비례대표 의석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대 국회의 비례대표 의석 수는 19대보다 7석 줄어든 47석이다. 한국갤럽이 발표한 3월 3주(15~17일) 정당 지지율을 실제 투표 때 정당 지지율로 계산할 경우 새누리당은 25석, 더민주 13석, 국민의당 5석, 정의당은 4석을 얻게 된다. 다만 여론조사의 경우 지지 정당을 유보한 응답자의 비율이 20%가 넘기 때문에 예측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어서 실제 의석수와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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