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安, 야권연대 반대하면서 여권연대에 봉사해”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6-03-30 11: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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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권 분열 통해 새누리 어부지리를 얻더라도 묵인하겠다는 것”

    [시민일보=전용혁 기자]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야권연대 문제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정의당 노회찬 공동선대위원장이 “야권연대를 반대하면서 여권연대에 봉사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 위원장은 30일 오전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으로 봐서는 새누리당이 야권연대를 하지 않음으로써 야권의 분열을 통해 어부지리를 얻더라도 묵인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안철수 대표가)진퇴양난의 처지에 놓여있다고 생각이 되는데, 어제(29일)도 당대당 연대는 불가능하지만 후보 간 연대는 어떻게 막을 수 있느냐 라는 얘기도 나왔다. 이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여러 가지 장애를 무릅쓰고라도 이끌고 나가야 하는 게 지도자의 도리인 것”이라고 거듭 압박했다.

    또 그는 “여러 여론조사에서 야권 지지층들의 후보 단일화나 야권연대에 대한 요구는 60%를 상회하고 70%까지 이르고 있는데 연대를 하면 효과가 적다는 얘기는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바와는 전혀 다른 진단”이라며 “오히려 안철수 대표는 연대를 할 경우에 국민의당을 만들었던 분당의 명분이 상실되는 걸 우려해서 피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야권연대를 하지 않고서, 예를 들면 호남에서는 야권연대와 무관하게 우위에 서있기 때문에 거기서 다 성취욕구가 있어서 챙기고, 야권연대를 하지 않고 후보를 끝까지 내보냄으로써 정당 득표율을 올려 비례대표를 늘리고, 제3당에 필요한 의석을 확보하겠다는 건데, 그렇게 해서 그 목표는 성취할지 몰라도 더 큰 결과로 인해 수도권 등에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로 의석을 늘릴 경우 그 책임을 누가 지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안철수 대표의 현재의 태도는 여권연대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제3당은 되겠다는 얘기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원하지 않았으나 결과적으로는 여권연대에 종사하는 꼴이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권연대가 가능하겠는가’라는 질문에 “4월4일까지니까 사실 며칠 안남았는데 지금이라도 국민의당이나 더민주까지 중앙당에서 결단을 내린다면 2~3일 사이에도 수도권에서 야권연대 여부에 따라 승패가 오나전히 갈리는 곳, 이런 곳이 수십군데가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정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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