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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소비자자원에서 진행한 조사에 의하면 국내에서 천연라텍스라고 광고하는 제품 중 절반이 합성라텍스로 밝혀졌으며, 소비자연맹에서 진행한 조사에서도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16개의 천연라텍스 제품 중 5개의 제품이 소비자가 100% 천연라텍스라 오인할 수 있도록 허위·과장 광고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천연고무 함유량을 표기하지 않거나 의도적으로 높이는 경우를 비롯해 원산지와 제조사를 숨기거나 허위로 기재해 제품을 판매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제품 구입 전 반드시 제조회사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는 것은 물론 원 제조회사가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업체인지 확인 후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제조회사 확인 시 주의해야 할 점은 판매회사와 혼돈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판매회사는 말 그대로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의 명으로 라텍스 자체의 품질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대다수의 판매 회사들은 해외 제조사의 라텍스를 수입한 후 커버는 국내에서 결합해 판매회사의 모델명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제조회사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거나 제품 정보를 인위적으로 위·변조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천연라텍스 제품의 주원료로 쓰이는 천연고무나무는 말레이 반도를 위시한 동남아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데, 천연 소재의 특성상 신선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고무원액 채취 후 적정기간 이내에 매트리스나 라텍스베개 형태로 제작하는 것이 좋다.
천연고무 원액만 동남아 지역에서 수입해서 한국이나 중국 등 타국에서 만들어지는 경우에는 원액의 신선도가 급격하게 저하되고 품질에 이상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세계 말레이시아 고무수출진흥위원회(MREPC)에 의하면 천연라텍스 제품의 주원료인 천연고무나무 원액은 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3대 주요국가가 전체고무 수출량의 46%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원산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 포인트라고 밝히고 있다.
세계 28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글로벌 천연라텍스 브랜드 게타라텍스를 공식수입, 판매하고 있는 한국 게타라텍스 강창환 대표는 “일반 소비자들이 육안으로 천연라텍스의 함유량이나 품질을 판별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구매 전에는 반드시 판매브랜드가 아닌 제조회사의 브랜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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