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전대연기론 위축되나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6-05-01 12: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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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총선 90일 이내 전대해야...당 대표 출마 시사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신임 당 대표 선출 시기와 관련된 `전당대회 연기론'을 놓고 당내 논란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추미애 의원이 1일 조기전대 개최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연말까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자는 `전대 연기론'과 최대한 빨리 전대를 열어 비대위 체제를 끝내자는 `조기 전대론'이 팽팽하게 맞서 있는 상황에서 추 의원의 이 같은 주장으로 전대연기론 찬성목소리는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추미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속히 전당대회를 개최해 지지자들의 이탈을 막고 무너진 호남민심을 다시 세워야 한다"며 당내에서 개최 시기를 놓고 논란인 전당대회를 4총선 이후 90일 이내에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호남참패를 가져온 현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계속 유지한다는 것은 더민주의 심장인 호남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당헌은 총선 후 정기 전당대회를 하도록 명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4선 이상(20대 국회 기준) 중진들은 지난 29일 국회에서 회동하고 전대 연기론에 대한 입장을 조율했지만 단일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

    중진모임 간사인 안민석 의원은 중진의원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당헌대로 (전대를) 하자는 주장과 연기하자는 주장이 거의 반반씩 나뉘었다며 전당대회시기를 언제로 할지의 결론은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중진 회동을 통해 전대 연기론 논란이 가닥을 잡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오히려 찬반양론으로 갈려 뚜렷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함에 따라 마찰을 증폭시키는 결과로 이어진 셈이다.

    이런 가운데 추미애 의원이 이날 전대연기 불가론에 힘을 보탠 것이다.

    한편 추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2012년 (19대) 총선 이후 치러진 전당대회가 6전당대회. 2008년 (18대) 총선 이후 치러진 전대가 7전당대회였다"면서 "(각 전당대회가) 총선 이후 두 달 또는 세 달 이내에 치러진 걸로 봐지는 것이다. 당헌과 전례에 비춰보면 (총선 이후) 대략 90일 이내가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추 의원은 현재의 김 대표 체제를 겨냥 "비대위 체제의 비례공천 파동이나 (김종인 대표의) 셀프 공천에 대해 명확히 지적하지 않고 어물쩍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 의원은 또 전당대회를 통한 당대표 출마를 시사했다.

    그는 "'이런 (호남)이탈을 막아내고, 또 정권교체 가능성을 만들어줘라. 그런데 헌신해달라'는 요구가 있으면 거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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