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묻지마', 세간의 반응은? "난 밖에서 화장실 잘 안 간다. 오싹할 때가 있다"부터 "안타깝다. 흉흉한 세상 호신용 무기 꼭 챙기길"까지

    인터넷 이슈 / 서문영 / 2016-05-19 23: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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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TV조선 방송캡쳐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이 세간의 충격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7일 오전 1시7분쯤 서울 서초경찰서는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의 한 노래방 건물 화장실에서 A씨(23·여)의 왼쪽 흉부 등을 칼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김모씨(34)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당일 남자친구 등 지인들과 인근 음식점에서 술을 마셨으며, 흉기에 찔려 쓰러진 A씨를 남자친구가 발견하고 신고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범행 후 달아난 김씨는 같은 날 오전 10시쯤 현장 인근에서 잠복 중이던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인근 음식점 종업원으로, 전날 자신이 일하는 식당 주방에서 흉기를 챙겨 해당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A씨를 상대로 이른바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상황 속 이번 사건에 대한 세간의 반응이 잇따르고 있어 시선을 모은다. 19일 한 포털사이트 SNS에는 "이런 살인은 일어나면 안 되지만 현실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다. 세상에 널린 게 흉기이고 제도적인 문제보다는 사람의 정신적인 문제가 근본인데 그건 다른 사람이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 안타깝다.(pow*****)"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이어 또 다른 시민들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런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언론과 국민이 주목한 사건인 만큼 엄중한 처벌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rkg*****)", "난 밖에서 화장실 잘 안 간다. 왠지 모르게 무섭고 오싹할 때가 있어요. 이번 사건 너무 안타까워요. 남자친구도 오열하던데...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kob*****)"라는 비통함이 깃든 의견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몇몇 시민들은 "이제 세상이 여자 혼자 화장실 가게 두면 안될 것 같네요.(워***)","여성 분들 무섭겠네요. 호신용 무기 꼭 들고 다니세요(hsh*****)",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 아가씨 가족들 얼마나 마음 아플까...진짜 맘 아프다..저도 딸 키우는 입장이라(당신******)" 등의 안타까움에서 비롯한 우려가 담긴 반응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보도자료를 통해 “건강보험공단에서 회신받은 진료내역과 비교해 본 결과 (김씨는) 2008년 여름부터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은 이래 2008년 수원 모 병원에서 1개월, 2011년 경기 부천 모 병원에서 6개월, 2013년 충남 조치원 모 병원에서 6개월, 지난해 8월부터 올 1월까지 서울 모 병원 6개월 등 4번 입원치료를 받은 기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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