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자질을 갖춘 정치인은 누구냐

    고하승 칼럼 / 고하승 / 2016-05-25 23: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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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국장 고하승


    어제 <국민은 이런 대통령을 원한다>는 제하의 본란 칼럼을 통해 대통령의 주요 자질로 ▲경제 정책▲남북관계 조정 ▲국민통합 능력 등 3가지를 꼽았다.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경제정책을 수립하고 그를 수행할 능력을 갖추어야 하고,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남북관계를 새롭게 조정하고 이끌어나갈 의지와 능력이 있어야 하며, 영.호남과 진보.보수로 나누어진 국민갈등을 봉합하고 화합으로 이끌어나갈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런 자질을 갖춘 정치인이 있을까?

    단언컨대 있다. 바로 손학규 전 민주통합당 대표다.

    지난 17대 대통령선거 당시 이명박(MB) 후보는 ‘경제대통령’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당선됐다.

    당시 MB는 도덕적으로 여러 가지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 부호였다. 그럼에도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CEO 출신으로 경제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막연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그가 서울시장 재임당시 이룩한 경제적 성과는 극히 미미했다.

    손학규 전 대표가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이룩한 경제업적과 비교해도 현격한 차이가 있었다.

    손 전 대표는 2002년 7월 민선3기 경기도지사로 취임하자마자 해외첨단기업 투자 유치를 핵심과제로 삼고 당시 외국의 10여개 기업으로부터 총 140억 달러 이상이라는 엄청난 액수의 외자유치를 끌어냈다.

    그게 가능했던 것은 첨단 기업단지를 하나로 묶어 경기도 전후방 연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첨단 클러스터를 만들어냈기 때문이었다. 그로인해 경기도 내에는 전국에서 만들어진 일자리의 절반에 해당할 만큼 많은 일자리가 생겨나기도 했었다.

    실제 손 전 대표의 외자투자유치 등으로 무려 7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었다. 손 전 대표가 직접 앞장서 투자유치단을 이끌면서 지난 4년간 지구 14바퀴를 돌았던 강행군을 지속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는 경제를 보는 탁월한 안목에 정책수행 능력이 뒷받침 된 정치지도자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동시에 국민의 삶의 질을 걱정하는 지도자로서의 품성이 겸비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일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전 세계의 유일한 분단분가로 남아 있다. 슬픈 운명이다.

    따라서 남북관계를 새롭게 조정하고 이끌어나갈 수 있는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

    그런데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전 노무현 대통령 등은 일방적 퍼주기식으로 ‘평화’를 구걸하는 태도를 취했고,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핵포기’를 압박하기 위해 지나치게 강경일변도로 치달아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

    이래선 안 된다. 손 전 대표는 경기도지사 재임시절 분단이후 최초로 농업분야에서 남북 공동사업의 쾌거를 이룬 바 있다. 당시 손 전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주도한 벼농사 시범사업을 두고 하는 말이다. 남북 합영 농장방식은 당시 통일문제 전문가들로부터 ‘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에 당장에 도움을 주는 사업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남북 경제적 격차를 줄이고 서로 윈윈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손 전 대표야말로 현재의 남북경색 국면을 해소하면서도 동시에 북한에 끌려 다니지 않는 조정 능력을 갖춘 지도자인 것이다.

    특히 지금 우리는 마치 갈등의 시대를 살아가는 것 같아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영남과 호남이 서로 적대시하고 있으며,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대립각을 세우느라 정치권은 항상 전쟁 중이다.

    어디 그뿐인가. 새누리당은 친박과 비박 갈등으로, 더민주는 친노와 비노 갈등으로 하루라도 잠잠한 날이 없다. 그로 인해 괜스레 국민들까지 서로 척지고 상대를 공격하는 일에 가담하게 만든다.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도 국가이기주의가 난무하는 국제무대에서 생존하기 어려운 마당이다. 따라서 진보와 보수, 혹은 영남과 호남이라는 갈등에서 자유로운 인물, 특히 친박-친노 패권주의에 속박되지 않는 정치인이 우리나라 정치지도자로 나서야 한다.

    즉 국민통합을 위해 ‘화합의정부’를 만들 수 있는 정치인이 차기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뜻이다. 그 적임자가 바로 손 전 대표라는 것이다.

    그러면 손 전 대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렵지 않다, 그 문제는 내일 본란 칼럼을 통해 하나씩 풀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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