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희옥-정진석 투톱체제’ 순항? 난항?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6-05-30 11: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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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총-전국위 추인은 순항...비대위 인선은 ‘난항’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누리당은 30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김희옥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을 비롯한 당 수습 방안에 대한 추인을 시도하는 등 정상화를 위한 고삐를 ‘바짝’당기고 있다.

    2일로 예정된 전국위와 상임전국위에서 혁신 비대위가 최종 추인되면 새누리당은 총선 참패 약 50일만에 김희옥-정진석 '투톱' 지도부가 출범하게 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날 시민일보와 통화에서 “제20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는 오늘 의총에서 소속 의원 122명의 의견을 수렴해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전국위원회 및 상임전국위원회에서 김 내정자를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임명한다”고 밝혔다.

    혁신 비대위가 최종 추인되면 김 내정자는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까지 총선 참패로 위기에 처한 새누리당을 수습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한 당 혁신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일단은 당내 양대 계파의 대주주격인 김무성 전 대표와 최경환 의원이 김 내정자 카드에 합의한 만큼 내날 2일 예정된 전국위에서 큰 갈등없이 인준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지난 달 26일 김희옥 내정자에 대해 "김무성 전 대표도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도 그만한 인물이면 참 좋겠다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비대위원 인선 등이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비대위원 인선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김희옥 내정자는 전국위 전까지 계파색이 옅은 인사로 비대위를 구성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지역 비박계의 한 의원은 “당초 '정진석 비대위'가 좌초한 것도 비박 위주 비대위원 인선에 친박계가 반발했기 때문”이라며 “친박계 마음에 들지 않는 인선은 시도조차 할 수도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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