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출마의사 피력...이주영 정병국 이정현도 몸 풀기
원유철-최경환, 총선패배 책임론으로 입지 좁아져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전당대회 실무준비에 착수한 가운데 수도권 4선 중진의 홍문종 의원이 8일 당권 도전 의지를 드러내는 등 당권주자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권 도전' 의중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 4선 의원이 됐고 나이로 보나 정치를 시작한 연륜으로 보나 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사무실도 옛 당대표가 쓰던 곳으로 옮겼다"고 도전 의사를 분명히 했다.

홍 의원 이외에도 5선의 이주영 .정병국 의원과 3선인 이정현 의원이 당권 도전을 가시화 한 상태다.

정 의원은 전날 전북 지역 방문을 시작으로 사실상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으며, 이 의원은 최근 전국을 순회하며 ‘배낭 토크’를 진행 중이다.

원유철 전 원내대표도 이날 자신이 주도하는 국가미래전략 포럼(일명 알파포럼) 창립총회 및 강연회를 열고 전당대회 출마 시동을 걸었지만, 총선 패배 책임론으로 인해 힘이 실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이 유력한 당권주자로 거론되던 최경환 의원은 총선 참패 뒤 책임론에 의해 ‘자숙 모드’를 취하고 있어 이를 ‘셀프해제’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친박 실세’인 최경환 의원의 당권 도전이 확정될 경우 ‘친박’의원들 사이의 ‘교통정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한 종편 패널로 나온 새누리당 차명진 전 의원은 '최경환 의원을 만나 확인한 결과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