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33.0% > 문재인 16.8% > 안철수 12.1%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6-06-10 23: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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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 총장 대선출마, “찬성”44.3% vs. “반대"45.7%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에서 여권후보로 분류되고 있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 총장은 2위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2배 가까이 앞섰고, 문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지지율을 합한 수치보다도 높은 지지를 얻었다.

    9일 한국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RDD방식)를 실시한 결과, 반 총장은 차기 대선지지율 33%를 얻어, 문재인 전 대표(16.8%)와 안철수 대표(12.1%)를 밀어내고 선두에 올랐다.

    박원순 서울시장(6.7%), 오세훈 전 서울시장(5.5%)이 뒤를 이었으나 지지율은 극히 미미했다.

    반 총장은 특히 4.13총선 직후 같은 기관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20.7%)보다 지지율이 10%p 이상 올랐다.

    지역별로 반 총장은 ▲대구·경북(44.8%) ▲부산·울산·경남(40.6%) ▲서울(34.4%) ▲충청(32.3%) 등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 총장을 제외한 조사에선 20.2%를 얻은 문재인 전 대표가 선두로 2위인 안철수 공동대표(18.2%)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그 뒤를 오세훈 전 시장(11.1%)과 박원순 시장(9.6%),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5.1%)가 그 뒤를 따르고 있으나 선두 그룹과는 격차가 컸다. 이는 반 총장을 제외하면 여권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가 부재한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다만 반 총장의 대선 출마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찬성(44.3%)과 반대(45.7%) 의견이 팽팽했다.

    여권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반 총장(28.7%)에 이어 유승민 무소속 의원이 2위(12.6%)를 차지했으나 '역선택' 정황이 짙어 실제 지지율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실제 유 의원은 광주ㆍ전라(25.3%)와 진보층(17.9%) 등 야당 전통 지지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23%로 1위를 차지했고, 안철수 공동대표(22.6%)가 2위를 기록했다.

    한편 내년 대선에서 '야당이 집권해야 한다'는 응답이 57.8%로, '새누리당이 집권해야 한다'는 응답 28.9% 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모름, 무응답은 13.3%였다.

    특히 새누리당 텃밭 영남인 부산·경남(PK)에서도 '야당이 집권해야 한다'는 의견이 53.2%로 새누리당 재집권 응답(33.5%)보다 20%p 가량 더 많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추출은 지역ㆍ성ㆍ연령별 인구비례에 따라 할당 추출했고, 2016년 5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전체 응답률은 10.4%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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