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계파 간 피튀기는 싸움 하자는 것”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이 8.9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 계파 간 후보 단일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당에 영향력 있는 지도자들께서 ‘단일화’ 얘기를 하시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한 의원은 13일 오전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는 김무성 전 대표를 겨냥,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워크샵을 통해서 계파 청산 결의문까지 내놨는데 단일화라는 건 계파의 존재를 강하게 인정하는 것”이라며 “어느 계파는 누구냐 해서 일대일로 한 번 붙자는 게 무슨 짓인가”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계파 간 싸움으로 인해 국민들로부터 실망을 받고 그로 인해서 총선에서 참패를 했는데 김무성 대표는 제가 좋아하고 따르는 형님이지만 단일화라는 얘기를 하시면 안 된다”며 “또다시 계파 간 한 번 피 튀기는 싸움을 한 번 하자는 것밖에 더 되겠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가 최경환 대 김무성의 대결’이라는 일부 평가에 대해서는 “그럼 저는 뭐가 되는가. 그래도 중진이 됐다고 당 대표 선거 나가서 당을 어떤 당으로 만들고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하는데 뒤에서는 단일화해라, 지지할 후보가 없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친박계 최경환 의원에 대해서도 "며칠 전 '단일화해라, 지지할 후보가 없다'고 했다는데 함부로 그렇게 말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일"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단일화 제안을 받았는가’라는 질문에 “저는 영향력이 없어서 그런지 아직까지 제안은 받아보지 않았는데, 누구를 위한 단일화인지 그것을 확실히 고백하고 단일화 하자고 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서청원 의원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나오실 거라고 본다”며 “마음은 이미 정해 놓으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로시고 중진이시고 8선 의원이신데 후배 의원들이 가서 읍소를 한다고 해서 나오고, 안 나오고를 결정할 위치에 계신 분은 아니다”라며 “또 나경원 의원이 (서 의원이)나오시면 자기도 출마하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해서 안 나오실 분은 아니다. 또 나오셔서 우리 당원이나 국민들로부터 신구 세력의 장ㆍ단점 대결을 한 번 보여주는 것도 전당대회 흥행에는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