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손학규?”...“아, 손학규!”

    고하승 칼럼 / 고하승 / 2016-07-14 15: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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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국장 고하승


    요즘 서해안 일대엔 관광객들을 상대로 ‘조개 캐기’ 체험이 한창이라는 소식이다.

    관광객들에겐 그것이 일종의 ‘놀이’에 불과하겠지만, 어민들에게 그것은 생존이 달린 ‘삶’의 문제다.

    그런 생각에 잠겼을 때, 문득 예전에 ‘손학규는 숨은 진주’라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

    통상 몇몇이 모여 술잔을 돌리다보면 대화는 자연스럽게 정치이야기로 흘러가게 마련이다. 언제나 그렇듯 그날도 예외는 아니었다.

    어떤 이야기 끝에 나온 말인지 정확히 기억할 수 없지만 필자는 대화도중 손학규 전 민주통합당 대표를 ‘최고의 대통령 감’이라고 평가 했었다.

    그러자 공무원노조에서 활동하던 한 참석자가 “왜, 많고 많은 정치인들 중에 하필 손학규냐?”하고 물었다.

    아마도 기존의 유력 정치인들처럼 조직이 있거나 돈이 있는 것도 아닌 그를 ‘여러 대통령 후보들 가운 데 하나’가 아니라 ‘최고의 대통령 감’이라고 표현한 것을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

    그래서 당시 필자는 이런 비유를 했다.

    한 어부가 햇볕이 따가운 어느 여름 날, 갯벌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열심히 조개를 캐고 있었다. 여기저기 갯벌을 헤집다보니 한 순간 갯벌 속에서 뭔가 반짝이는 것이 보이는 것 같았다.

    하지만 어부는 그 것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 한 개의 조개라도 더 캐내야만 사랑하는 자식들이 배곯지 않고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어부가 무심하게 지나친 그것은 바로 천연진주였다. 그 ‘숨어 있는 천연진주가 바로 손학규’라는 것이다.

    만일 어부가 조개 캐는 일을 잠시 접어두고 진주 캐는 일에 조금만 시간을 할애 했더라면, 그 어부는 횡재를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비록 ‘삶’의 문제가 고달프더라도 우리나라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대통령 선거에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그래서 숨은 진주와 같은 유능한 인재를 대통령으로 뽑을 수만 있다면, 다른 그 어떤 일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보다 이득이 크다. 대통령이 어떤 정책, 어느 계층을 위한 정책을 펼치느냐에 따라 내 삶의 질도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손 전 대표가 그동안 줄곧 국민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해 온 것은 바로 서민을 위한 정책을 실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손 전 대표에 대해 잘 모른다. 아무리 ‘최고의 대통령 감’이라며 열심히 설명해도 “어, 손학규?”하고 그저 고개를 갸웃거릴 뿐이다.

    그의 인물 됨됨이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탓이다.

    하지만 그를 가까이서 지켜보거나 객관적 관찰자 입장에서 그를 바라보던 사람들은 ‘손학규’하면 무조건 ‘엄지 척’이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손 전 대표를 “인간적으로도 가깝고 제가 존경하는 분”이라며 “당을 달리하는 바람에 거리가 멀어졌지만 마음으론 늘 훌륭한 선배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인간적으로도 제가 아주 존경하는 선배님”이라고 했고,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균형적인 시각으로 문제를 보고 해결하려는 손학규 전 대표는 참 존경스러운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손 전 대표야말로 소속 정당과 관계없이 유력 정치인들로부터 ‘존경’받는 정치인인 것이다.

    또한 그는 정치부 기자들이 꼽은 강력한 '대통령 후보'에 늘 거론됐던 정치인이다.

    실제 '미디어오늘'이 창간 12주년을 맞아 전국 신문과 방송 기자 34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어느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상자의 22.3%가 손 전 대표를 꼽았다. 당시 2위는 유력한 대통령 후보였던 MB(이명박)이지만, 그 지지율은 10.4%로 손 전 대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었다.

    한마디로 그를 알게 되면 “어, 손학규?”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던 사람들도 “아, 손학규!”하고 감탄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손 전 대표의 어떤 매력이 그런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것일까?

    이 짧은 지면에 모든 것을 다 전할 순 없지만,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손 전 대표야말로 국민통합을 이룰 적임자라는 게 필자의 판단다. 여야 각 정당은 당내 패권주의 세력과 비주류 간 갈등으로 분당위기에 처했고, 사드배치 문제로 또 다시 국론이 분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갈등을 치유하지 않는 한 우리나라는 통일도, 경제발전도 이룩할 수 없다. 그래서 손학규 전 대표가 최고의 대통령 감이라는 것이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앞으로 구체적인 사례들을 들면서 하나 둘 설명해 나갈 생각이다. 모쪼록 ‘어, 손학규’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던 유권자들이 ‘아, 손학규’하고 감탄사를 내뿜는 그날이 하루 속히 다가오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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