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더민주 초선의원 6명 방중 문제 두고 공방 치열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6-08-09 10:58:32
    • 카카오톡 보내기
    백승주, “한중간 승부 중 중국 응원하는 것으로 보여”
    기동민, “대중국 외교를 이렇게 방치해도 되는 것인가”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최근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6명이 중국을 방문한 것을 두고 정치권내에서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9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와 관련, 각각의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백 의원은 먼저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6명의 중국을 방문한 이유와 동기가 어떻든 중국을 응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안보, 외교, 국방 분야에서 중국과 우리 정부는 지금 숨 막히는 상황이고,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축구 경기로 말하면 페널티킥 승부를 하고 있고, 국제사회와 국민들이 숨죽이고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의 선서에서 봐도 ‘국가의 이익을 우선으로 하는 국회의원의 직무를 양심에 따라 수행한다’고 선서를 했는데, 이 선서에 봐서도 잘못됐다는 생각”이라며 ‘중국측에 이용만 당할 것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기동민 의원은 “대중국 외교를 이렇게 방치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기 의원은 “백 의원님의 그런 식의 현실 인식으로 국론을 통합할 수 있으며, 대중국 외교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하는 근본적인 의아함이 든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지난 2015년 9월3일 박근혜 대통령께서 중국 전승절 70주년 기념식 및 열병식에 소위 서방세계 국가의 지도자로 유일하게 참석하셨고, 천안문 광장의 주석단에 시진핑 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뭔가 시대적 고민을 하셨다”며 “지금까지 미국 일방의 외교에서 중국, 러시아, 일본까지 껴안는 동북아 균형자론을 주창하셨을 때 저희 당에서는 균형을 갖고 열강들 사이에서 고통 받는 대한민국의 운명을 개척하기 위한 대통령의 결단으로 칭송했었던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그때 대통령의 심정과 방중한 6명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심정이 다르겠는가”라며 “똑같이 국익을 우선하고 나라를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 의원은 “(이번에 방중한)의원들이 사드 문제에 관해서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가서 어떤 메시지를 전할 것인지 준비 과정을 보면 알 수 있는데, 국내에서는 다른 입장을 가질 수 있지만 그들의 입장으로 가서 중국 정부에 가서 어떤 메시지를 전하겠는가”라며 “우리 대한민국 국익을 위한 정부 입장을 하기 보다는 정부를 비판하고 중국 입장과 유사한 입장을 전개할, 또 중국 언론과 중국 당국이 그렇게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기 의원은 “(중국은)국내 정치적인 문제를 통해 파기하고 싶은 욕심은 있겠는데, 그것은 중국의 위정자들이나 대한민국의 위정자들이나 똑같은 마음”이라며 “대한민국의 위정자들 역시 사드 문제로 인한 반발이 중국을 방문한 6명의 철없는 행동으로 폄하하면서 시선을 그쪽으로 돌리면서 일정 정도 성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 분들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기 이전에 대한민국의 국익을 대표하는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라며 “그 분들이 서로 개인의 정치적 입장과 주장이 있다고 해서 밖에 나가서 대한민국의 국익에 반하는 행동을 하겠는가. 정치에 대한 근본적 불신을 조장하는 것이고, 동료 의원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자 명예훼손이라는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