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대세론은 안 된다”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6-09-10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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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들, 야당 확실한 믿음 안 간다고 해”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최근 대권 도전 의사를 표명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9일 “대세론은 안 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놓고 경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KBS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국민들은 절박함이 크다. 서민 경제가 무너지고 그러면 정권교체를 하고 싶은데 뭔가 야당에 대해서는 확실한 믿음이 안 간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당이라는 것은 위에서 한 분이 지시하거나 혹은 한 세력이 주도한다고 해서 꼼짝않고 따라가고 이런 분들이 아니다. 자기 목소리와 자기 역할에 대해 분명히 인식을 하고 행동해온 분들인데 그런 분들의 목소리가 다 살아나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역동성이라는 게 결국 어느 한쪽이 1등을 달린다고 해서 따라가기만 하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며 “반전도 일어나고 후발 주자들이 앞을 추월하기도 하고 대역전도 일어날 수 있고, 그런 과정을 통해 국민들이 지금 현재 야당이 고민하는 것이 무엇이고 국민들의 기대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지, 또 그런 절박함이 있는지를 보시게 될 것인데 그런 과정을 겪었을 때 야당의 본연의 힘이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결국 올해 연말부터 시작된다면 반년 이상 걸릴 것인데 그 과정에 후보들끼리 국민들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꿈, 비전들을 놓고 호소하고 설득하고, 국민들의 삶을 어렵게 하는 이유가 뭔지, 어떤 대안을 내놓고 대한민국을 새로 할 수 있는지, 이런 모습들을 가지고 치열하게 토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당대회 결과 친문계가 지도부를 장악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를 뽑는 선거는 권리당원들의 의사 결정력이 큰데 지금까지 두 차례 대통령 후보를 경선하는 과정을 보면 누구나 국민이 원하는 분은 참여하실 수 있게 문호를 개방했었다”며 “그러면 참여자 숫자가 기존의 당원 중심의 몇십만 정도가 아니라 거의 과거 같으면 백만 단위까지 늘어나는데, 그러면 아무래도 새로운 매력, 또 설득력을 가진 후보들이 부상하게 된다. 지금 결과를 가지고 예단하지 말아주셨으면 한다”고 일축했다.

    한편 그는 최근 정치권내에서 나오고 있는 ‘제3지대론’에 대해서는 “그런 분들의 고민도 현재 야권이 어느 한쪽으로 안주하거나 굳어버리면 국민적인 관심이나 기대를 받기가 어려우니 뭔가 새로운 리그를 만들어서라도 맷집 있는 선수를 발굴해야 겠다는 취지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지난 번 선거를 치를 때도 더불어민주당으로 우리 지역에서 치렀는데 제가 대선이라는 한 국면에서 유불리만 따져서 행동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저는 제3지대에 관심이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단, 박지원 대표를 비롯한 분들은 결국 야권 전체를 위해서 제3지대 같은 방식을 통해 좋은 사람들의 치열한 경쟁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말씀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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