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미르재단, 대통령 사적인 목적 위해 만들어진 것”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6-09-25 12:58:03
    • 카카오톡 보내기
    “전두환 대통령 일해재단과 같은 게 아닌가”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최근 청와대의 개입 의혹이 불거진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재단과 관련,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사적인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23일 오후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건 정상적인 재단이 아니다. 그 재단의 목표로 돼 있는 여러 사업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순수한 재단이라고 보기 힘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금이 과도하게 조성된 과정에서 강제 모금이 아니고서는 이렇게 모금이 될 수 없고, 그 사업도 두 재단의 기금이 800억원이나 되는데 사업내용을 보면 그런 기금이 필요 없는 재단”이라며 “재단의 목적이 다른 데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목적과 사업내용이 불확실하고 목표가 불확실하고 또 주도하는 사람 자체가 공식적으로는 불확실한, 그게 재벌들이 그렇게 돈을 내는 것이 어떠한 이유로도 찾기 힘들다는 것인데, 거의 할당 식의 모금이 아니었는가”라며 “심지어는 한진해운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한항공도 10억원을 냈는데 그게 정상적으로 출연했다고 보기 힘들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사실 역사에서 배운 교훈이 과거 일해재단 같은 전두환 대통령이 퇴임 후에 어떤 활동의 배경을 위해 만들어진 일해재단과 같은, 제2의 일해재단 같은 게 아닌가 하는 판단”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단히 의아스럽게 생각하는 게 이것이 끝까지 비밀이 유지될 수가 없고, 이렇게 드러날 수밖에 없고 드러나는 순간 누가 보더라도 정상적인 제단이라고 볼 수 없는데 이걸 왜 추진했는지 아직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발언’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지금 난무하는 건 비방이 아니고 부정비리의혹이 난무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가중시키고 있는 건 바로 권력층들, 대통령 주변에 있는 분들, 그리고 지금 롯데 비자금 수수 의혹을 이런 걸 몇 달 전에 보도됐던 분들이 다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측근이거나 대통령 시야에 직접 있거나 또는 친박의 핵심이라고 불리는 분들이 지금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혼란을 가중시키고, 이 비상시국에 걱정되는 사안들을 남발시키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