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희 이화여대 총장 사퇴… 梨大 개교이래 첫 중도 사임

    사건/사고 / 고수현 / 2016-10-20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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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 딸 특혜엔 "있을 수 없는 일" 부인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최경희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이 총장직을 내려놓았다.

    최 총장은 19일 ‘이화의 구성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 “이화가 더 이상 분열의 길에 서지 않고 다시 화합과 신뢰로 아름다운 이화 정신을 이어가자는 취지에서 오늘 총장직 사임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최 총장은 이대 130년 역사상 첫 중도 총장 사임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앞서 이대는 평생교육단과대학(미래라이프대학) 설립 추진과정에서 학생 등과 갈등을 겪으면서 학생들의 본관 점검 및 ‘총장사퇴’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최근 최순실씨의 딸과 관련해 입학 및 학사 특혜 의혹이 불거지면서 학생은 물론 교수들까지 총장사퇴를 요구하는 집회를 여는 개교 이래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최 총장의 사임은 이처럼 미래라이프대학 추진과정에서 불거진 학생과 학교간 갈등, 그리고 최근 제기된 최씨의 딸 특혜 의혹 등과 무관하지 않다.

    다만 최 총장은 사임을 표명하면서도 최순실씨 딸과 관련된 의혹과 관련해서는 “특혜가 없었으며 있을 수도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미래라이프대학과 관련해서는 “이화 전체의 화합을 위해 학생, 교수, 동문들의 의견을 전면 수용해 해당 계획을 철회하게 됐다”며 “본관에 아직 머물고 있는 학생과 졸업생들은 바로 나와서 본업으로 돌아가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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