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의혹' 특별수사본부 서울중앙지검장 지휘로 확대

    사건/사고 / 고수현 / 2016-10-27 17: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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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수 1부 검사 전원 합류
    일부 부서 검사들도 지원


    [시민일보=고수현 기자]검찰이 최순실씨(60)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특별수사본부를 꾸린다.

    이는 최씨와 관련된 의혹 전반을 신속하고 강도 높게 수사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27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김수남 검찰총장은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운영하도록 지시했다.

    김 총장은 이 본부장에게 “철저하게 수사해 신속히 진상을 규명하라”고 주문했다.

    이 본부장은 수사과정에서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검찰총장에게 최종 수사결과만 보고키로 했다. 대검을 통해 법무부로 보고되는 수사 내용이 청와대로 다시 보고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수사팀도 대폭 확대돼 서울중앙지검 최정예 수사팀인 특수1부 검사 전원이 기존의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사건 수사팀’에 합류한다. 기존 수사팀은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 소속 검사 4명과 특수수사 부서 검사 3명 등 7명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이에따라 본부장 산하 수사 및 지휘에 참여하는 검사는 모두 15명 안팎으로 늘어나게 된다.

    결과적으로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와 특수1부가 연합해 본부를 꾸리고 공정거래조세조사부 등 일부 특수수사 부서 검사들까지 지원하는 형태다.

    특별본부는 향후 ▲미르·K스포츠 재단의 설립과 모금 과정에 청와대나 최씨가 개입했는지 ▲최씨가 두 재단의 자금을 유용하거나 사유화하려 했는지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와 정부 문서를 받아본 것이 사실인지, 만일 그렇다면 처벌 대상 행위가 되는지 ▲최씨의 딸 정유라씨(20)가 이화여대에 부정 입학을 했는지 등 의혹 전반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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