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으로 타임슬립··· 축제로 되살아난 백제인들의 찬란했던 문화
한성백제체험마을서 당시 모습 재연, 혼불 채화ㆍ백제문물 왜 전파등 선봬
풍납토성 축성등 체험프로그램 다채, 주민과 함께 하는 갈라퍼레이드 백미
피나클어워드세계대회 2개부문 수상, 관광객 편의ㆍ참여 활성화 높이 평가
[시민일보=이대우 기자] 최근 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춘희)의 ‘한성백제문화제’가 미국 투손(Tucson)에서 열린 ‘2016 피나클어워드(Pinnacle Awards) 세계대회’에서 프로그램 홍보 등 분야에서 금상과 은상을 받았다.
피나클어워드는 1987년 시작해 매년 경쟁력있는 축제를 분야별로 선정하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대회로, ‘한성백제문화제’는 축제 포스터 등의 다양한 홍보를 통해 관광객들의 편의와 참여를 활성화했다는 것을 높이 평가받았다.
‘한성백제문화제’는 한성백제시대의 유물ㆍ유적이 집중돼 있는 송파지역에서 고대 한성백제역사ㆍ문화재현 축제를 통해 우리 민족의 진취적인 기상을 되살리고 나아가 국가와 사회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1994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축제로, ▲석촌고분제(동명제) ▲한성백제체험마을 ▲역사문화거리행렬 ▲한성백제창작동요제 ▲수변무대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이에 <시민일보>은 구의 ‘한성백제문화제’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 한성백제문화제의 시작
한성백제문화제는 융성했던 한성백제 혼을 채화하는 ‘혼불채화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혼불채화식’은 한성백제의 왕궁터로 추정되는 풍납토성 자락에서 한성백제문화제를 시작하는 첫 의식으로, 국가와 사회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제례무, 칠선녀무, 백제의 혼을 담는 혼불채화, 채화된 혼불을 축제장으로 송봉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혼불채화식’에 이어 동명제가 진행된다. 온조왕 때부터 시행된 동명제는 백제왕실의 종족시조인 부여 동명왕에게 나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왕이 지내는 제의행사다.
제례에 앞서 제14대 근구수왕의 백제문물 왜(倭) 전파의 성공을 기원하는 의식을 극(劇)으로 재현해보는 역사의 장이 펼쳐진다.
극은 향악대를 선두로 전파사신, 왕가, 호위무사 등 백제문물 전파행렬 등장으로 동명제 행사의 시작을 알리고, 근구수왕이 시(時), 서(書), 주역(周易), 예기(禮記), 춘추(春秋) 오경의 박사관인 오경박사와, 여러 기술 분야의 장인들로부터 알현을 받고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는 장면을 현실감 있게 보여주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어 근구수왕의 백제문물 왜(倭) 전파 성공을 기원하는 송파구립민속예술단의 기원무가 진행된다.
이후 조선시대 유교형식의 제향의식을 벗어나 한성배제의 권위자인 백제전통문화대학 이도학 학장의 자문을 받아, 조선시대 복식을 과감히 탈피하고 한성백제 의복과 소품으로 시대상을 충실히 재현하는 동명제 의식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한성백제문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한성백제체험마을’도 진행된다.
‘한성백제체험마을’은 백제초기 가옥인 고상가옥과 초가움집 등에 연기자를 배치해 그 시절의 일상생활상을 엿볼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입구에서 전통의상을 착용하고 그 시대의 생활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곳에는 한성백제 초기 고상가옥·초가움막 등 설치하고 연기자들이 당시 농민생활을 재현하고, 백제인 생활상 체험, 풍납토성 축성, 백제유물 찾기, 도리깨질 등의 체험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외국인을 대상으로 열리는 죽마 달리기와 백제민속재현 프로그램인 도리깨 놀이·송파산대놀이도 진행돼 남녀노소 누구나 색다른 재미와 문화를 즐길 수 있다.
■ 백제의 최고 교량기술을 엿본다 ‘사루하시교’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사루하시(猿橋)교 또한 많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사루하시교는 일본 중부 야마나시(山梨)현 오쓰키(大月)의 가쓰라가와 강(桂川) 절벽에 걸린 일본에서 유일한 문교(刎橋)다.
이 다리는 양측 기슭에서부터 문목(刎木)을 짜서 올려 만든 독특한 구조와 아름다운 경관으로 인해 1933년 일본정부에 의해 명승으로 지정됐다. 기록에 따르면 AD600년경에 백제인 지라호(志羅呼)가 원숭이들이 계곡을 건너는 모습을 보고 만들었다고 전해지는데, 140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인도교로 사용되고 있어 당시 백제인들의 뛰어난 목조건축기술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이번 문화제에선 하루하시교를 유사한 형태로 재현·전시해, 당시 백제의 세계 최고 교량기술을 감상 할 수 있도록 했다.
■ 가족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이번 문화제에선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우선 한성백제를 주제로 한 전국창작동요제가 진행됐다.
이번 창작동요제는 한성백제 역사문화(인물ㆍ설화 등)를 주제로 창작곡을 공모해 선정된 16곡을 주제로 진행된 한성백제 전국동요제 예선전에서 선발된 총 19팀이 문화제에서 열린 본선에 진출해 기량을 뽐냈다.
이외에도 ▲한성백제 퀴즈를 풀어보는 ‘도전! 한성백제 박사 (○,×퀴즈)’ ▲호돌이 열차를 타고 올림픽공원 일대 유적발굴지를 체험하는 몽촌토성 발굴현장체험 ▲한성백제 창작뮤지컬 ‘기억전달자’ 공연 ▲한성백제 착한콘서트 ▲한성백제 성곽돌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실시됐다.
■ 주민들과 함께하는 대규모 퍼레이드
마지막 날에는 ‘한성백제 갈라퍼레이드’가 진행된다. 갈라퍼레이드는 왕과 왕비의 나들이, 근초고왕 승전행렬, 죄인 압송행렬 3가지 주제로 매일 3회 행사장을 순회하며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후 한성백제문화제를 상징하는 대규모 퍼레이드 ‘역사문화거리행렬’ 이 진행된다.
주민들과 함께 하는 ‘역사문화거리행렬’은 한성백제시대를 충실하게 재현한 역사문화행렬을 시작으로, 각 동에서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재미있고 개성있는 행렬로 진행된다.
퍼레이드 후에는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진행되며, 문화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불꽃놀이를 끝으로 문화제는 종료된다.
박춘희 구청장은 “송파는 2000년 전 한성백제시대 500년 도읍지로서 유서 깊은 역사문화도시로, 한성백제 스물 한 분의 왕들이 전해주는 역사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송파를 거닐어 보시길 추천한다“며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권했다.
한성백제체험마을서 당시 모습 재연, 혼불 채화ㆍ백제문물 왜 전파등 선봬
풍납토성 축성등 체험프로그램 다채, 주민과 함께 하는 갈라퍼레이드 백미
피나클어워드세계대회 2개부문 수상, 관광객 편의ㆍ참여 활성화 높이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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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과 왕비, 호위군사로 분장한 연기자들이 물위에 부교형태로 설치된 '몽교'를 건너는 모습. |
[시민일보=이대우 기자] 최근 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춘희)의 ‘한성백제문화제’가 미국 투손(Tucson)에서 열린 ‘2016 피나클어워드(Pinnacle Awards) 세계대회’에서 프로그램 홍보 등 분야에서 금상과 은상을 받았다.
피나클어워드는 1987년 시작해 매년 경쟁력있는 축제를 분야별로 선정하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대회로, ‘한성백제문화제’는 축제 포스터 등의 다양한 홍보를 통해 관광객들의 편의와 참여를 활성화했다는 것을 높이 평가받았다.
‘한성백제문화제’는 한성백제시대의 유물ㆍ유적이 집중돼 있는 송파지역에서 고대 한성백제역사ㆍ문화재현 축제를 통해 우리 민족의 진취적인 기상을 되살리고 나아가 국가와 사회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1994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축제로, ▲석촌고분제(동명제) ▲한성백제체험마을 ▲역사문화거리행렬 ▲한성백제창작동요제 ▲수변무대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이에 <시민일보>은 구의 ‘한성백제문화제’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 한성백제문화제의 시작
한성백제문화제는 융성했던 한성백제 혼을 채화하는 ‘혼불채화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혼불채화식’은 한성백제의 왕궁터로 추정되는 풍납토성 자락에서 한성백제문화제를 시작하는 첫 의식으로, 국가와 사회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제례무, 칠선녀무, 백제의 혼을 담는 혼불채화, 채화된 혼불을 축제장으로 송봉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혼불채화식’에 이어 동명제가 진행된다. 온조왕 때부터 시행된 동명제는 백제왕실의 종족시조인 부여 동명왕에게 나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왕이 지내는 제의행사다.
제례에 앞서 제14대 근구수왕의 백제문물 왜(倭) 전파의 성공을 기원하는 의식을 극(劇)으로 재현해보는 역사의 장이 펼쳐진다.
극은 향악대를 선두로 전파사신, 왕가, 호위무사 등 백제문물 전파행렬 등장으로 동명제 행사의 시작을 알리고, 근구수왕이 시(時), 서(書), 주역(周易), 예기(禮記), 춘추(春秋) 오경의 박사관인 오경박사와, 여러 기술 분야의 장인들로부터 알현을 받고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는 장면을 현실감 있게 보여주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어 근구수왕의 백제문물 왜(倭) 전파 성공을 기원하는 송파구립민속예술단의 기원무가 진행된다.
이후 조선시대 유교형식의 제향의식을 벗어나 한성배제의 권위자인 백제전통문화대학 이도학 학장의 자문을 받아, 조선시대 복식을 과감히 탈피하고 한성백제 의복과 소품으로 시대상을 충실히 재현하는 동명제 의식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한성백제문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한성백제체험마을’도 진행된다.
‘한성백제체험마을’은 백제초기 가옥인 고상가옥과 초가움집 등에 연기자를 배치해 그 시절의 일상생활상을 엿볼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입구에서 전통의상을 착용하고 그 시대의 생활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곳에는 한성백제 초기 고상가옥·초가움막 등 설치하고 연기자들이 당시 농민생활을 재현하고, 백제인 생활상 체험, 풍납토성 축성, 백제유물 찾기, 도리깨질 등의 체험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외국인을 대상으로 열리는 죽마 달리기와 백제민속재현 프로그램인 도리깨 놀이·송파산대놀이도 진행돼 남녀노소 누구나 색다른 재미와 문화를 즐길 수 있다.
■ 백제의 최고 교량기술을 엿본다 ‘사루하시교’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사루하시(猿橋)교 또한 많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사루하시교는 일본 중부 야마나시(山梨)현 오쓰키(大月)의 가쓰라가와 강(桂川) 절벽에 걸린 일본에서 유일한 문교(刎橋)다.
이 다리는 양측 기슭에서부터 문목(刎木)을 짜서 올려 만든 독특한 구조와 아름다운 경관으로 인해 1933년 일본정부에 의해 명승으로 지정됐다. 기록에 따르면 AD600년경에 백제인 지라호(志羅呼)가 원숭이들이 계곡을 건너는 모습을 보고 만들었다고 전해지는데, 140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인도교로 사용되고 있어 당시 백제인들의 뛰어난 목조건축기술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이번 문화제에선 하루하시교를 유사한 형태로 재현·전시해, 당시 백제의 세계 최고 교량기술을 감상 할 수 있도록 했다.
■ 가족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이번 문화제에선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우선 한성백제를 주제로 한 전국창작동요제가 진행됐다.
이번 창작동요제는 한성백제 역사문화(인물ㆍ설화 등)를 주제로 창작곡을 공모해 선정된 16곡을 주제로 진행된 한성백제 전국동요제 예선전에서 선발된 총 19팀이 문화제에서 열린 본선에 진출해 기량을 뽐냈다.
이외에도 ▲한성백제 퀴즈를 풀어보는 ‘도전! 한성백제 박사 (○,×퀴즈)’ ▲호돌이 열차를 타고 올림픽공원 일대 유적발굴지를 체험하는 몽촌토성 발굴현장체험 ▲한성백제 창작뮤지컬 ‘기억전달자’ 공연 ▲한성백제 착한콘서트 ▲한성백제 성곽돌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실시됐다.
■ 주민들과 함께하는 대규모 퍼레이드
마지막 날에는 ‘한성백제 갈라퍼레이드’가 진행된다. 갈라퍼레이드는 왕과 왕비의 나들이, 근초고왕 승전행렬, 죄인 압송행렬 3가지 주제로 매일 3회 행사장을 순회하며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후 한성백제문화제를 상징하는 대규모 퍼레이드 ‘역사문화거리행렬’ 이 진행된다.
주민들과 함께 하는 ‘역사문화거리행렬’은 한성백제시대를 충실하게 재현한 역사문화행렬을 시작으로, 각 동에서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재미있고 개성있는 행렬로 진행된다.
퍼레이드 후에는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진행되며, 문화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불꽃놀이를 끝으로 문화제는 종료된다.
박춘희 구청장은 “송파는 2000년 전 한성백제시대 500년 도읍지로서 유서 깊은 역사문화도시로, 한성백제 스물 한 분의 왕들이 전해주는 역사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송파를 거닐어 보시길 추천한다“며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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