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朴 대통령 개별 면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소환

    사건/사고 / 이대우 기자 / 2016-11-15 17: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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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檢, 면담 경위·대화 내용·미르, K스포츠재단 출연 경위 등 캐물어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 비리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지 2개월여 만에 또다시 검찰에 출석했다. 이번에는 참고인 신분이다.


    최순실씨(60·구속)의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은 올해 2월 박근혜 대통령과 ‘개별 면담’, 이른바 독대를 한 의혹을 받는 신 회장을 15일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신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신 회장을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과의 개별 면담이 이뤄진 경위와 당시 대화 내용,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롯데는 두 재단에 45억원의 출연금을 냈다.


    지난 3월 K스포츠재단은 롯데 측에 접근해 추가 지원을 요청했고, 롯데는 5월 70억원을 더 냈다. 당시는 검찰이 롯데그룹 수사를 앞두고 내사하던 기간으로 수사를 빌미로 재단에 추가 지원을 요청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이 70억원이 검찰의 롯데그룹 압수수색 직전에 반환돼 ‘수사 정보 유출’ 논란도 일으켰다.


    신 회장은 지난 2월 박 대통령을 독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의혹의 대상에는 신 회장을 비롯한 다수의 대기업 총수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대기업 총수 7명과 ‘비공개 개별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두 재단이 설립된 이후 이뤄진 면담에서 구체적인 지원 논의가 오갔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적극적인 출연 주문이 있었는지, 기업의 ‘민원’ 사항에 대한 대화가 오갔는지 등을 확인해 대가성 여부를 가리는 것도 관건이다.


    한편 검찰은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다른 총수들도 줄줄이 소환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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