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최순실·이영복 친목계 계주 자택 압수수색

    사건/사고 / 이대우 기자 / 2016-11-19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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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사관 보내 계 관련 자료 확보


    친목계 모임 활동 내용도 파악



    [시민일보=이대우 기자]검찰이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의혹과 관련해 친목계주 김 모씨의 서울 주거지와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앞서 김씨가 계주로 있는 친목계에 이영복 회장(66·구속)과 최순실씨(60)가 함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회장은 엘시티 시행사의 실소유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부산지검 특수부는 17일 오전 수사관들을 보내 김씨 집과 사무실 등지에서 친목계와 관련한 내용을 살펴볼 수 있는 서류와 자료 등을 확보했다.


    구체적으로 친목계 회원 명단, 곗돈 납입 내역, 곗돈 지출 내역 등이 담긴 서류를 집중적으로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회장과 최씨의 관계를 확인하려고 친목계 모임 활동 내용도 파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압수수색은 이 회장이 엘시티 시행사 유치와 1조7800억원 짜리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받으려고 같은 친목계원인 최씨에게 청탁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이 친목계에서 계원인 재력가들에게 엘시티 아파트 분양을 권유해 이른바 ‘큰 손’들이 거액을 들여 아파트를 대거 사들였다는 의혹도 나왔다.


    30여년 전 처음 시작된 해당 친목계는 강남 일대의 건물주, 개인사업가, 원로 배우 등 20여명이 계원으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목계 한 달 곗돈은 수천만원대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 회장은 검찰 추적을 피해 석 달간 도피하면서도 곗돈을 납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은 이날 오전 이 회장이 자주 출입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고급주점 사장의 집도 함께 압수수색했다.


    한편 검찰은 시행사 실소유주인 이 회장이 정·관계 유력인사들을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한 내용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평소 알고 지내는 사람들과 술자리를 하고 골프를 친 것은 맞다”면서도 “개인적인 친분 차원이지, 엘시티와 관련한 로비나 청탁 목적은 전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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