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장시호 구속영장 청구

    사건/사고 / 여영준 기자 / 2016-11-20 1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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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권남용등 혐의 적용


    法, 21일 영장실질검사



    [시민일보=여영준 기자]최순실씨(60·구속기소)의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20일 최씨 조카인 장시호씨(37·장유진에서 개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업무상 횡령,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등 4가지다.


    앞서 검찰은 이틀 전인 지난 18일 오후 4시께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친척 집 인근에서 장씨를 체포해 조사해 왔다.


    장씨의 구속 여부는 21일 오후 3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이날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심리는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가 맡는다.


    또 앞서 지난 17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55)도 장씨와 같은 21일 오전 10시30분 영장심사를 받는다. 이 심사도 한 판사가 진행한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김 전 차관과 공모해 삼성그룹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을 강요한 혐의다.


    또 삼성이 지원한 자금 일부를 빼돌려 사적으로 쓴 혐의도 있다.


    삼성은 센터 측에 16억원을 지원했으나 실제 입금액은 5억원가량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이 가운데 상당 액수를 장씨가 횡령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장씨는 지난해 6월 체육 영재를 조기 선발·관리해 세계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로 성장시킨다는 명분으로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규혁씨(38) 등을 내세워 센터를 설립했다.


    이후 직접 사무총장직을 맡아 인사·자금관리를 총괄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신생법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지난해 문체부에서 예산 6억7000만원을 지원받는 과정에서 ‘체육계 대통령’으로 불린 김 전 차관의 입김이 배후에서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장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의심되는 ‘누림기획’, ‘더스포츠엠’ 등이 사실상 평창동계올림픽 이권을 노린 기획법인이 아니냐는 의혹도 짙다.


    검찰은 장씨와 김 전 차관을 구속한 뒤 평창올림픽과 관련한 각종 이권개입 의혹을 본격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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