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특검 소환 또 ‘거부’

    사건/사고 / 고수현 / 2017-01-10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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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핵 심판 출석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 제출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최순실씨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소환 요구에 또다시 불응했다. 최씨는 지난해 12월24일 특검 출석 후 건강상 이유 등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는 등 출석 거부를 이어가고 있다.

    특검팀은 9일 오후 2시 최씨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최씨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특검 관계자는 "최씨가 탄핵심판 출석과 재판준비 관계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규철 특검보는 지난 5일 브리핑에서 "최씨를 조만간 다시 소환하거나 앞서 말씀드린 체포영장 발부나 추가 구속영장과 같은 필요한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며 "최씨의 태도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최씨는 10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증인으로 나와 증인신문을 받을 예정이다. 11일에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최씨 등의 형사재판 2번째 공판이 열린다.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최씨는 지난 12월24일 처음으로 특검팀 사무실에 나와 조사를 받은 이후 계속해서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

    같은달 27일에는 건강상의 이유로 조사를 받을 수 없다는 취지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31일에도 재차 출석 거부 의사를 밝혔다. 지난 4일에도 특검은 다시 최씨에게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으나 최씨는 '정신적 충격' 등을 이유로 들어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나오지 않았다.

    당시 딸 정유라씨(21)가 덴마크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돼 구금된 상황에 따른 정신적 충격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체포영장 집행 등 강제구인 방법도 강구하던 특검은 일단 최씨가 자발적으로 출석을 결정하도록 다시 소환 통보하는 방식을 택했지만, 최씨가 비협조적인 태도를 유지함에 따라 그를 불러 조사할 방안을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특검은 기존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기소한 사실 외에 새로운 범죄 사실을 인지해 새로 구속영장을 발부받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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