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朴 대통령 출당문제는 고심 ...당명 변경은 반대" 

    정당/국회 / 여영준 기자 / 2017-01-10 12: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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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무형 비대위원’ 4명 선임...“새로운 당 건설에 매진” 각오
    [시민일보=여영준 기자]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출당 문제에 대해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친박 핵심들은 당원으로서의 정치활동을 한 분이지만, 대통령은 사실은 당원으로서 한 게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는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새누리당 당원 자격으로 행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헌당규상 원칙적으로는 출당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어 "그 문제는 고심을 하고 (방안을)찾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다만 그는 "정치적 행위 모두가 당리당략이 아니라 국민들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면서 "국민 편에 서서 국민의 의견을 듣겠다"고 밝혀, 출당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특히 인적청산 당사자로 대척점에 서 있는 서청원 전 의원이 '개혁을 빙자해서 정통보수당을 정치 불명의 좌익성향으로 볼 수밖에 없는 목사를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한 것을 후회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그 분하고 30년 교류를 했다"며 "내가 그런 사람인 걸 숨겼으면 내가 참 대단한 위장술을 편 거고 그분이 몰랐다면 사람 보는 눈이 없으셨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무슨 지하에 숨어서 암약한 사람도 아니고 언론에 내 의견을 얘기하고 다 그렇게 사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응수했다.

    그러면서 인 위원장은 "(아주 정확히 말씀을 드리면 새누리당 안에 그 어떤 사람도, 어떤 사람이 누구를 인적청산 할 수 있느냐. 누가 누구를 청산할 수 있느냐. 그게 정확한 이야기다, 그분에게 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누리당 안에는 서로 계파적으로 누가 네가 잘못 했냐 내가 잘못했냐. 그러다가 분당해서 나가겠다고 그랬다"며 "이런 방법은 아니다. 모두가 다 책임을 져야 하는 거다. 그런 의미로 얘기를 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인 위원장은 특별히 부각되는 당 대선주자가 없는 상황에 대해 "조금 급하기는 하지만 충분하다"며 여유를 보였다.

    뚜렷한 대선주자가 없으니까 눈치 볼 필요 없이 개혁이나 쇄신작업이 쉽다는 게 인 위원장의 생각이다.

    인 위원장은 자신이 염두에 두고 있는 인적쇄신, 정치쇄신 , 당기구와 국회 쇄신 등 3가지 쇄신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우선 인적 쇄신에 대해서는 "지금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쇄신과 관련해서는 "새누리당이 그동안 국민들과 너무 동떨어져 있었다. 집권여당으로 국민들의 아픔을 보살피고 다가가고 그래야 사랑받는 것"이라며 "법안이든지 정책 이런 것들이 국민들과 너무 동떨어져 있는 그런 것들을 국민에 더 가깝게 쇄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마지막으로 당 기구와 국회 쇄신에 대해서는 "제가 얘기했다. 아니, 국고를 그렇게 많이 정당마다 쓰는데 왜 국정감사 안 하느냐"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당내 일각의 당명개정 주장에 대해선 "필요하면 하겠지만 (지금 상태에서) 당 이름 바꾸는 것은 반대 한다"고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및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민 여러분들의 성원으로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 4명을 만장일치로 임명하게 돼서 감사하다"며 "이제 걱정하지 않는다. 당을 새롭게 만드는 것에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당은 전날 상임전국위원회를 소집했으나 정족수 부족으로 5시간 넘게 회의가 지연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성원을 이뤄 정우택 원내대표, 이현재 정책위의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박완수 의원 등 '실무형' 비대위원 4명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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