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뇌물의혹 수사 확대

    사건/사고 / 이대우 기자 / 2017-01-16 18: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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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각선 다음 수사대상에 ‘SK·롯데그룹’ 거론
    미르·K스포츠재단에 각각 111억·45억 출연


    [시민일보=이대우 기자]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특검의 다음 칼끝이 어디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검은 삼성 수뇌부 수사에 이어 조만간 SK와 롯데 등 다른 대기업으로 뇌물 의혹 기업 수사를 확대할 전망이다.

    앞서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6일 브리핑에서 '삼성 외에 다른 대기업도 뇌물 혐의로 수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현재는 말 못하지만, 그와 관련해 의혹이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특검이 박 대통령의 뇌물 또는 제3자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삼성 이외에 다른 대기업을 조만간 수사하는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일각에서 다음 수사대상으로 롯데그룹과 SK그룹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롯데그룹과 SK그룹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각각 111억원, 45억원의 출연금을 낸 바 있다.

    특검 수사에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제3자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두 그룹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때문에 특검의 다음 수사대상은 롯데와 SK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해 5월 말 K스포츠재단의 하남 체육시설 건립사업에 70억원을 추가로 기부했다가 검찰의 압수수색이 있던 그해 6월 10일 하루 전인 6월9일부터 5일간에 걸쳐 전액 돌려받았다.

    SK는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체육인재 해외 전지훈련 예산 지원' 명목으로 80억원을 요구받았지만 결국 지원이 성사되지 않았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SK와 롯데에 현안 해결을 대가로 출연금이나 기타 요구를 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CJ그룹도 수사대상으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앞서 CJ는 K컬쳐밸리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K컬쳐밸리 사업은 차은택씨(48)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검은 대기업 수사를 마무리한 뒤 박 대통령 대면 조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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