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례 출석 요구에 온갖 사유로 ‘6번 불응’
특검 “崔 강압수사·부당한 강요 사실무근”
[시민일보=이대우 기자]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5일 서울 구치소에 수감중인 최순실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해 특검으로 소환한 가운데 최씨가 취재진을 향해 "억울하다"고 소리치는 돌발행동을 보였다.
특검은 최씨가 특검팀의 출석요구에 6차례나 응하지 않자 최씨에 대해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강수를 뒀다. 최씨의 특검 출석은 지난달 24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앞서 최씨는 특검의 7차례 출석요구에 첫 소환에 응했을 뿐, 이후 '정신적 충격', '탄핵심판 출석', '형사재판 준비' 등 갖은 사유를 대며 출석을 6번 거부했다.
그러나 특검이 체포영장을 집행하면서 이날 최씨는 오전 11시10분께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 대치동 빌딩에 위치한 사무실에 도착,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호송차에서 내린 최씨는 주위를 잠시 둘러보다가 특검사무실로 이동하면서 "여기는 더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어린 손자까지 멸망시키겠다고 그런다", "박 대통령과 모든 공동책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 등의 말로 쉴 새 없이 소리쳤다.
이전에 검찰에 출석해 '죽을 죄를 지었다'며 고개를 숙였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취재진이 질문을 하기도 전에 최씨는 이같은 주장을 되풀이했다. 최씨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멈춰 서서도 계속 "억울하다"고 소리치며 억울함을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최씨와 교도관 간 작은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씨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특검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오전에 있었던 최씨의 돌발행동과 관련해 "강압수사가 있었다거나 부당한 강요를 받았다는 최씨의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 "근거 없는 주장에 개의치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최씨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지금까지 최씨의 행동을 보면 근거 없는 트집을 잡아 특검 수사에 흠집을 내고자 하는 의도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씨가 특검에 대해 '강압수사'를 주장하면서 특검조사에 대해 비협조적이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체포영장의 유효기간인 48시간인 점을 감안하면 '묵비권' 행사로 버티기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도 "특검의 체포영장 청구는 자유지만 최씨에게도 법에 보장된 권리가 있으니 최소한의 자기방어를 할 것"이라며 묵비권 행사를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특검 대변인 이 특검보는 "묵비해도 조서는 그대로 작성된다. 조사에는 전혀 문제없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화여대 입학·학사 특혜 비리로 학교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지난 23일 최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바 있다.
특검팀은 최 씨를 박근혜 대통령과 뇌물수수 혐의의 공범으로 보고 있지만 당장 소환을 위해 영장 발부를 위한 혐의 소명이 상대적으로 쉬운 이대 특혜·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한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혐의부터 수사한 뒤 추후 다른 혐의를 추가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는 상태다.
특검 “崔 강압수사·부당한 강요 사실무근”
[시민일보=이대우 기자]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5일 서울 구치소에 수감중인 최순실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해 특검으로 소환한 가운데 최씨가 취재진을 향해 "억울하다"고 소리치는 돌발행동을 보였다.
특검은 최씨가 특검팀의 출석요구에 6차례나 응하지 않자 최씨에 대해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강수를 뒀다. 최씨의 특검 출석은 지난달 24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앞서 최씨는 특검의 7차례 출석요구에 첫 소환에 응했을 뿐, 이후 '정신적 충격', '탄핵심판 출석', '형사재판 준비' 등 갖은 사유를 대며 출석을 6번 거부했다.
그러나 특검이 체포영장을 집행하면서 이날 최씨는 오전 11시10분께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 대치동 빌딩에 위치한 사무실에 도착,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호송차에서 내린 최씨는 주위를 잠시 둘러보다가 특검사무실로 이동하면서 "여기는 더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어린 손자까지 멸망시키겠다고 그런다", "박 대통령과 모든 공동책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 등의 말로 쉴 새 없이 소리쳤다.
이전에 검찰에 출석해 '죽을 죄를 지었다'며 고개를 숙였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취재진이 질문을 하기도 전에 최씨는 이같은 주장을 되풀이했다. 최씨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멈춰 서서도 계속 "억울하다"고 소리치며 억울함을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최씨와 교도관 간 작은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씨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특검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오전에 있었던 최씨의 돌발행동과 관련해 "강압수사가 있었다거나 부당한 강요를 받았다는 최씨의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 "근거 없는 주장에 개의치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최씨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지금까지 최씨의 행동을 보면 근거 없는 트집을 잡아 특검 수사에 흠집을 내고자 하는 의도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씨가 특검에 대해 '강압수사'를 주장하면서 특검조사에 대해 비협조적이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체포영장의 유효기간인 48시간인 점을 감안하면 '묵비권' 행사로 버티기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도 "특검의 체포영장 청구는 자유지만 최씨에게도 법에 보장된 권리가 있으니 최소한의 자기방어를 할 것"이라며 묵비권 행사를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특검 대변인 이 특검보는 "묵비해도 조서는 그대로 작성된다. 조사에는 전혀 문제없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화여대 입학·학사 특혜 비리로 학교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지난 23일 최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바 있다.
특검팀은 최 씨를 박근혜 대통령과 뇌물수수 혐의의 공범으로 보고 있지만 당장 소환을 위해 영장 발부를 위한 혐의 소명이 상대적으로 쉬운 이대 특혜·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한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혐의부터 수사한 뒤 추후 다른 혐의를 추가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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