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전 경보기 스프링클러 꺼놨다”
경찰, 소방시설 작동정지 이유 등 집중 조사
[시민일보=이진원 기자]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6일 동탄 메타폴리스 상가 화재 사고와 관련해 관리업체 관계자들을 소환해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을 꺼놓은 이유와 화재원인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66층의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인 메타폴리스 단지 내 뽀로로 파크 철거 공사 중 화재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47명이 부상당했다.
경찰은 이날 상가 관리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전날 업체 직원들이 진술한 내용을 바탕으로 보다 구체적으로 사고 정황을 확인했다.
세부적으로 경찰은 일부 직원들로부터 “지난 1일 오전 10시께 수신기 제어를 통해 경보기, 유도등, 스프링클러 등을 작동정지 시켜놨고, 화재 직후인 4일 오전 11시5분께 다시 켰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관리업체의 소방시설 조작여부와 구체적인 이유 등과 함께 관리업체가 소방시설 조작에 대해 어느 정도까지 알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화재가 발생한 후 20여분이 지난 뒤에야 대피방송이 이뤄줬다는 것이 소방 상황보고서를 통해 드러난 만큼 관리업체 측의 대응이 미흡했던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전날 소방당국과 합동감식을 진행하기 전 조사했던 화재 당시 작업자도 이날 다시 소환해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합동감식을 통해 점포 중앙부 철제구조물 절단 작업 중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자세한 합동감식 결과는 2주 정도 뒤에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리업체 측에 대한 조사와 함께 이들에 대한 형사처벌 가능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고의 희생자인 정 모씨(50)의 사촌형인 이상도 유가족 대표 등 유족 20여명은 이날 경기도 오산장례문화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성시에 대책반이 마련됐지만, 유족들은 경찰 수사진행 상황이나 책임 소재, 배상 등에 대해 깜깜무소식"이라며 "화재 사고지원 대책이 마련될까지 절대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찰, 소방시설 작동정지 이유 등 집중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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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과 소방당국은 5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동탄 메타폴리스 상가 화재 현장에서 현장감식을 실시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66층의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인 메타폴리스 단지 내 뽀로로 파크 철거 공사 중 화재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47명이 부상당했다.
경찰은 이날 상가 관리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전날 업체 직원들이 진술한 내용을 바탕으로 보다 구체적으로 사고 정황을 확인했다.
세부적으로 경찰은 일부 직원들로부터 “지난 1일 오전 10시께 수신기 제어를 통해 경보기, 유도등, 스프링클러 등을 작동정지 시켜놨고, 화재 직후인 4일 오전 11시5분께 다시 켰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관리업체의 소방시설 조작여부와 구체적인 이유 등과 함께 관리업체가 소방시설 조작에 대해 어느 정도까지 알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화재가 발생한 후 20여분이 지난 뒤에야 대피방송이 이뤄줬다는 것이 소방 상황보고서를 통해 드러난 만큼 관리업체 측의 대응이 미흡했던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전날 소방당국과 합동감식을 진행하기 전 조사했던 화재 당시 작업자도 이날 다시 소환해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합동감식을 통해 점포 중앙부 철제구조물 절단 작업 중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자세한 합동감식 결과는 2주 정도 뒤에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리업체 측에 대한 조사와 함께 이들에 대한 형사처벌 가능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고의 희생자인 정 모씨(50)의 사촌형인 이상도 유가족 대표 등 유족 20여명은 이날 경기도 오산장례문화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성시에 대책반이 마련됐지만, 유족들은 경찰 수사진행 상황이나 책임 소재, 배상 등에 대해 깜깜무소식"이라며 "화재 사고지원 대책이 마련될까지 절대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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