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노조, 넷마블 돌연사…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 요청"

    사건/사고 / 고수현 / 2017-02-12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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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노조 관계자, '넷마블 돌연사, 우연인가 필연인가?' 토론회서 성토
    정의당 이정미 의원 "넷마블 돌연사, 심각한 문제"…대책 마련 약속
    넷마블 측 "야근 금지 등 담은 근로문화 개선안 13일부터 전면 도입"


    [시민일보=고수현 기자]"IT노조는 노동부에 넷마블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할 것을 요청합니다."

    최근 넷마블에서 잇따라 발생한 직원 돌연사와 관련해 정의당 이정미 국회의원실, 노동자의미래가 공동 개최한 '게임산업 노동환경 실태와 개선과제' 토론회에서 나온 말이다.

    9일 열린 토론회에서 한국정보통신산업노동조합(이하 IT노조) 박상규 대의원은 철저한 실태파악에 나서야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만일 근로기준법상의 위법사항이 발견되면 엄중한 법의 잣대로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말했다.

    정최경희 서울근로자건강센터장은 "사망사건과 해당 기업체의 노동환경에 대해서는 정보가 부족하다"며 "사망사건과 원인에 대한 이해와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해서는 정확한 조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한국 게임산업을 주도하는 기업인 넷마블에서 일어난 돌연사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 "업계 1위 넷마블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났다면, 사실상 게임산업에는 근로기준과 룰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 의원은 "게임산업의 노동현실을 바꿀 수 있도록,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장시간 노동관행을 바꾸는 법률적 대안도 마련하겠다는 점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넷마블 전·현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노동환경 실태에 관한 설문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조사결과 결론을 보면 넷마블 근로자들은 257.8시간이라는 장신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넷마블측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실제로 넷마블 전·현직 직원이라는 확인을 거치지 않았다며 정확성과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넷마블은 토론회가 열리기 전날인 지난 8일 ▲야근 및 주말근무 금지 ▲탄력근무제도 도입 ▲퇴근 후 메신저 업무지시 금지 ▲종합병원 건강검진 전 직원 확대시행 등을 담은 근로문화 개선안을 오는 13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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