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차량 무장경찰 호위 받아
부검 병원에 北대사 차량 방문

▲ 김정남의 시신이 부검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진 쿠알라룸푸르 병원(HKL) 영안실 앞에 한국시간 15일 오후 주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 관계자의 차량들이 도착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이진원 기자]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시신이 지난 13일(현지시각) 쿠알라룸푸르 병원(HKL)으로 이송됐다.

현지 당국자는 이날 HKL 병원에서 김정남의 시신에 대한 부검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정남은 이날 오전 말레이시 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신원 미상의 여성 2명에 의해 독침 또는 독액 스프레이를 맞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이날 오전 9시께 김정남의 시신을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병원 차량이 기관단총으로 무장한 경찰 차량 3대의 호위를 받으며 푸트라자야 병원 영안실을 떠났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8시께 푸트라자야 병원 영안실에는 사건 현장인 쿠알라룸푸르 공항을 관할하는 세팡 지역 경찰서장인 압둘 아지즈 알리가 수사관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으며, 김정남의 시신을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병원 차량과 함께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날 오후에는 외교 번호판이 부착되고 인공기가 게양된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 관계자의 차량 3대가 HKL 병원 영안실로 들어가는 모습도 확인된 바 있다.

앞서 북한은 김정남 피살 사실이 알려진 후 말레이시아 정부에 시신 인도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