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에 봄이 오다…정의세운 촛불

    사건/사고 / 이진원 / 2017-03-12 15:53:39
    • 카카오톡 보내기
    마지막 주말 촛불집회 열려
    2017 촛불권리선언도 발표


    [시민일보=이진원 기자]지난 11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 다음날인 이날 마지막 주말 촛불집회가 열렸다. 다만 주말 촛불집회만 마무리하고 이달 25일, 세월호 참사 3주기 전날(4월15일) 등 당분간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과 함께한 모든 날이 좋았다' 모이자! 광화문으로! 촛불 승리 20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탄핵 인용을 '촛불 승리'로 선언하고, 박 전 대통령 구속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퇴진, 국정농단 사태 공범자 처벌 등을 촉구했다. 세월호 인양 등 박근혜 정부 적폐 청산도 요구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만장일치 파면 선고를 끌어낸 것은 촛불 정치였고, 광장의 승리"라며 "당장 박근혜를 청와대에서 쫓아내고, 청와대를 압수수색하고, 끝까지 범죄자를 비호하는 황교안을 내쫓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연 퇴진행동 재벌구속 특위 위원장은 무대에 올라 "재벌 체제 청산은 적폐 청산의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며 "이재용에 이어 정몽구, 최태원, 신동빈을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진아빠' 김종기 4·16가족협의회 사무처장은 "우리 가족은 헌재 탄핵 결과를 보고 박근혜 정부가 끝장났다는 기쁨과 '세월호 7시간'이 인용되지 않았다는 분노를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촛불집회에 앞서 그간 촛불집회 과정에서 시민들이 모여 사회 각 분야 개혁 요구를 논의한 결과가 '2017 촛불권리선언'으로 발표됐다.

    선언은 "광장을 지켜 왔던 뜻으로 삶의 현장과 일터를 바꿀 것"이라며 촛불을 ▲ 직접민주주의를 전진시키는 주권자 행동 ▲ 차별과 불평등에 대한 정당한 항의 ▲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권리선언 ▲ 평화로운 공존의 권리 등으로 규정했다.

    아울러 국가정보원·검찰 등 개혁, 18세 선거권 보장, 재벌총수 등의 범죄수익 환수 특별법 제정 등 10대 분야에서 실현할 100대 과제도 선정했다.

    한편 촛불집회측은 대선 국면에서 편파적 개입이 발생하면 다시 촛불을 들겠다고 밝혔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