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박 前대통령, 창-방패 윤곽 드러나

    사건/사고 / 여영준 기자 / 2017-03-15 17: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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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수본 이원석·한웅재 부장검사
    박 前 대통령측, 손범규 중심


    [시민일보=여영준 기자]검찰 특별수사본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21일 오전 출석'을 통보한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변호한 변호인단의 구성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검찰 특수본 역시 경험 많은 검사들을 투입할 방침이어서 날선 공방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먼저 특수본은 이원석(48·사법연수원 27기)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과 한웅재(47·연수원 28기) 중앙지검 형사8부장이 박 전 대통령 대면 조사를 맡을 예정이다.

    이 부장검사는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발행' 사건 등 굵직한 특수수사 경험이 풍부한 대표적 '특수통'이다.

    한 부장검사는 지난해 10~12월 특수본 1기 때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을 중점적으로 조사한 특수본의 주축이다. 한 부장은 지난 1월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첫 공판에서 "대통령이 (최씨의) 공범이라는 증거는 정말 차고 넘친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특수1부, 첨단범죄수사2부 검사들이 박 전 대통령 수사를 지원한다.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지휘하고 노승권 1차장검사가 부본부장을 맡은 30여명 규모의 특수본은 옛 대검찰청 중앙수사본부 급의 화력을 자랑한다.

    이에 맞설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친박 정치인 출신인 손범규 변호사(51·28기)를 중심으로 황성욱·채명성·정장현·위재민·서성건 변호사 등 탄핵심판 대리인단 상당수가 이번 사건 변호인으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활약한 손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복귀 때 유일하게 사저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난 법률 참모다. 2013∼2015년 법무공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한편 법조계 일각에선 고검장급, 지검장급 출신 인사의 합류를 박 전 대통령 측이 타진 중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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