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최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3당이 대선일 개헌동시투표에 합의한 것과 관련, 정의당 대선후보인 심상정 대표가 16일 “국민의 주권을 무시한 쿠데타적 발상”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 삶의 틀을 짓는 최고 규범이 헌법인데, 이것이야말로 충분한 공론 과정과 국민적 합의를 거쳐서 추진돼야 한다. 50일 밖에 안 되는 대선 일정에 개헌 일정을 끼워 넣는다는 발상 자체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략적인 이익을 추진하기 위해 국민주권을 무시한 발상인데, 어제(15일) 3당 합의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집권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정당들이 개헌을 통해 반전을 도모해보고자 하는 시도”라며 “용꿈을 포기한 총리 지망생들의 권력 야합 모의라는 생각”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또한 대표적인 개헌론자인 김종인 전 대표에 대해 “(대선)출마의사가 있으신 것 같다”며 “내가(본인이) 대통령이 돼서 개헌을 하면 3년 후에 여러분들이 총리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하고 아마 제3지대 결집을 추진하고 계신 것 같다”고 꼬집으며, “그 분이 5선 의원인데 지금까지 비례만 하셨고 직접적인 선택을 받으신 적이 없다. 정치적 식견과 경륜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많은 분이 김 전 대표님을 존경하고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김 전 대표님은 코치가 더 어울리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개헌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계시기 때문에 권력 분점 개헌을 위해서는, 국회가 먼저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회가 되기 위해서는 선거제도 개혁이 선행돼야 한다”며 “선거제도 선행 없이 현재의 국회를 놓고 권력 분점을 한다는 건 우리 국민들도 동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