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2017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값진 결실

    기획/시리즈 / 고수현 / 2017-03-21 16: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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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달간 11억원 모금… 역대 최고
    기업·단체·개인등 온정 이어져
    '사랑의 김장' 5만kg… 목표 초과
    ▲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이웃돕기 성금 전달식에서 박홍섭 구청장이 배우 김성령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마포구청)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서울 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추진한 '2017년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가 10억원을 넘어서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당초 구는 '2017년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 목표액을 7억4000만원으로 잡았으나 이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로 사업을 마무리했다.

    구에 따르면 '2017년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품 규모는 11억920여만원으로 이는 목표액을 초과했을 뿐 아니라 2년 연속 모금액 10억원 이상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특히 여느 때보다 어수선했던 나라 상황과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당초 목표액을 초과하면서 더욱 의미있는 사업 성과라고 구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시민일보>에서는 구의 '2017년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추진 과정과 그 성과를 되돌아봤다.

    ■목표액 초과 달성…홍보 노력 결실

    동절기 기간 동안 매년 추진되고 있는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은 2001년부터 서울시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협약을 맺어 민·관 공동협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다양한 모금활동을 통해 주위 어려운 이웃들에게 생계비와 주거비 등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희망나눔 사업이다.

    특히 올해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은 2년 연속 10억원이 넘는 성금·품이 모여 그 뜻을 더했다.

    김은영 복지행정과장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추운 겨울 자기 자신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많은 분들이 희망을 나누는 이 사업에 동참해 주신 덕분”이라고 전했다.

    구는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구청과 16개동 주민센터에서 기업체와 단체 및 주민 등에게 사업안내문을 발송하고 직접 발로 뛰며 기탁자를 모집했다.

    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다방면으로 홍보를 진행하며 이같은 성과를 끌어냈다는 평가다.

    ■김장김치, 백미 등 이웃에 전달

    민관이 함께 한 노력의 결과로 다양한 곳에서의 나눔이 이뤄졌다. 기업체, 종교단체, 직능단체 등에서 성금 4억500여만원과 백미, 김치, 연탄 등 7억300여만원의 성품을 기부했다.

    특히 지난해 겨울 김장김치를 담그기 어려운 저소득 주민들을 위해 (주)효성과 KT&G 복지재단 등의 기업과 마포구새마을부녀회 등 지역단체들과 ‘김장김치 4만kg 지원 프로젝트’를 실시해 저소득 주민 5236가구에 5만680kg의 김장김치를 지원했다.

    또한 114가구에 단열용품(문풍지ㆍ단열시트 등)과 도배·장판 등을 지원해 쾌적한 주거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었으며 에너지 취약계층 670가구에도 방한용품(난방텐트ㆍ이불 등)을 지원해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자 노력했다.

    경제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여러 기업체와 단체에서의 후원도 잇따랐다.

    도화동에 위치한 근신산업이 10kg 쌀 1000포, 라면 500박스, 김 500박스를 관내 저소득 주민들을 위해 기탁해 8년째 희망나눔 사업을 이어오고 있어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배우 김성령씨는 플리마켓을 개최하여 행사 판매 수익금 전액인 2014만2000원을 기부했으며, (주)삼성화재서비스손해사정에서는 1130만3080원을 기부, 이밖에도 (주)효성, 상암동교회, YG소속 빅뱅 팬클럽 회원, OB맥주·홍대상인회 등 각계각층에서 기부의 손길이 끊이질 않았다.

    이렇게 모금된 성금과 성품은 지역내 기초생활수급자 및 저소득 주민들에게 연중 생계비와 의료비, 교육비 등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박홍섭 구청장은 “이번 겨울은 많은 분들이 나눔에 동참해 주신 덕분에 추운 겨울이었지만 봄볕처럼 따뜻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2017년에도 행복하고 따뜻한 온기가 널리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7년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은 끝났지만 온정의 손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구청 접견실에서 마포 인재육성 장학재단 장학기금 기탁식이 열렸다. 이날 기탁식은 앞서 지난 2월 상암동 상지초등학교에서 구와 '지식과 희망나눔'에서 '아동영어교육 지식나눔 축제'를 함께 개최한 후 행사에 참여한 고광윤 교수 및 스토리텔러 45명이 받은 강사료 수입을 모아 장학금으로 기탁하면서 이뤄졌다.

    또한 이에 앞서 지난 8일 오후에는 세브란스 병원이 NCIS(국가고객만족도 평가) 6년 연속 1위 달성 기념으로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세브란스 기쁨나눔행사' 를 통해 물품을 기증했다. 이날 기탁식에서는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후원으로 푸드마켓을 통해 저소득주민 400가구에 라면 400박스(1000만원 상당)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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