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장 고하승
황주홍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23일 안철수 전 대표의 ‘자강론’과 근거 없는 낙관론에 대해 작심한 듯 비판을 쏟아냈다.
황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안 전 대표의 ‘자강론’에 대해 “국민의당이 연대 없이 집권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패권세력과 반개헌 세력 집권을 저지할 필요성이 있다는 관점에서 연대는 절실한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도 전날 한 방송에 출연, “친박과 친문을 제외한 모든 세력은 우리 당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부터 표명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자연스럽게 올 수도 있다”며 “선거 본선을 앞두고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안철수 전 대표는 전날 열린 3차 경선토론회에서도 자신이 독자노선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자강론'을 재차 강조하며 “연대는 절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문재인과의 대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원내대표 경선에서 자신이 지원하는 김성식 의원이 주승용 의원에게 패하자, 그 때부터 ‘자강론’을 아예 입에 달고 다녔다.
심지어 지난 1.15전당대회 직후에는 ‘연대론’을 꺼낸 호남중진들을 향해 "자신이 속한 정당에 대한 믿음이나 그 정당 내 대선후보에 대한 믿음 없이 계속 외부만 두리번거리는 정당에 국민들이 믿음을 주지는 않는다"며 호되게 질책한 바 있다.
‘자강론’이 필승의 비결이라는 것이다.
물론 그의 장담대로만 된다면야 무슨 문제이겠는가. 허나 그런 말에 별로 믿음이 가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단순히 '연대는 안된다'는 불가론을 넘어서 '어떻게 해야 연대 없이 안정적인 집권이 가능할 것이냐'는 물음에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현재 국민의당 의석은 39석으로 사실상 ‘미니정당’에 불과하다. 121석의 거대한 공룡과도 같은 더불어민주당 친문패권세력에 맞서 싸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정당 지지율이라도 높으면 한번 해볼 만하겠지만, 현재 국민의당 지지율은 민주당 지지율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폐쇄적인 ‘자강론’은 국민의당을 더욱 고립시켜 결국 민주당 패권세력에게 대선승리를 헌납하는 결과만 초래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허무하게 패배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면 최소한 국민의당 후보의 몸피를 민주당 후보와 버금가는 수준으로 키워줄 필요가 있다. 그 유일한 방안이 바로 ‘개혁연대’다.
그런데 안 전 대표가 기를 쓰고 반대하니 고개를 갸웃거리지 않을 수 없다.
대체 안 전 대표는 왜 ‘필승’ 전략인 ‘개혁연대’를 반대하고, ‘필패’ 전략인 ‘고립주의’를 선택한 것일까?
어쩌면 이번 대통령 선거를 이미 포기한 때문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어차피 이번 대선은 민주당이 강세여서 자신이 국민의당 후보로 나서도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그 대신 국민의당 후보로 선출돼 확실하게 당을 장악한 후 차기를 노리겠다는 판단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만일 이런 생각에서 자강론을 주장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국민의당 지지층의 믿을 저버리는 것으로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지금 안철수 전 대표는 “연대 없이 문재인 후보와 싸워 승리 할 수 있다”고 장담하면서 국민의당 지지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그래서 묻겠다.
만일 그런 감언이설(甘言利說)로 국민의당 후보로 선출되었음에도 민주당 패권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와의 싸움에서 패하면 어찌할 텐가.
그 책임을 지고 정계은퇴를 선언할 것인가?
아니면, 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민심이 버리면 정계은퇴 하겠다’고 선언해 놓고도 뻔뻔하게 대선에 출마한 것처럼 무책임하게 그대로 정계에 남아 있을 것인가?
이런 결단을 내릴 의지가 없다면, 앞으로는 근거 없는 낙관론을 펼치며 ‘자강론’을 주장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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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홍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23일 안철수 전 대표의 ‘자강론’과 근거 없는 낙관론에 대해 작심한 듯 비판을 쏟아냈다.
황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안 전 대표의 ‘자강론’에 대해 “국민의당이 연대 없이 집권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패권세력과 반개헌 세력 집권을 저지할 필요성이 있다는 관점에서 연대는 절실한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도 전날 한 방송에 출연, “친박과 친문을 제외한 모든 세력은 우리 당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부터 표명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자연스럽게 올 수도 있다”며 “선거 본선을 앞두고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안철수 전 대표는 전날 열린 3차 경선토론회에서도 자신이 독자노선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자강론'을 재차 강조하며 “연대는 절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문재인과의 대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원내대표 경선에서 자신이 지원하는 김성식 의원이 주승용 의원에게 패하자, 그 때부터 ‘자강론’을 아예 입에 달고 다녔다.
심지어 지난 1.15전당대회 직후에는 ‘연대론’을 꺼낸 호남중진들을 향해 "자신이 속한 정당에 대한 믿음이나 그 정당 내 대선후보에 대한 믿음 없이 계속 외부만 두리번거리는 정당에 국민들이 믿음을 주지는 않는다"며 호되게 질책한 바 있다.
‘자강론’이 필승의 비결이라는 것이다.
물론 그의 장담대로만 된다면야 무슨 문제이겠는가. 허나 그런 말에 별로 믿음이 가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단순히 '연대는 안된다'는 불가론을 넘어서 '어떻게 해야 연대 없이 안정적인 집권이 가능할 것이냐'는 물음에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현재 국민의당 의석은 39석으로 사실상 ‘미니정당’에 불과하다. 121석의 거대한 공룡과도 같은 더불어민주당 친문패권세력에 맞서 싸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정당 지지율이라도 높으면 한번 해볼 만하겠지만, 현재 국민의당 지지율은 민주당 지지율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폐쇄적인 ‘자강론’은 국민의당을 더욱 고립시켜 결국 민주당 패권세력에게 대선승리를 헌납하는 결과만 초래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허무하게 패배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면 최소한 국민의당 후보의 몸피를 민주당 후보와 버금가는 수준으로 키워줄 필요가 있다. 그 유일한 방안이 바로 ‘개혁연대’다.
그런데 안 전 대표가 기를 쓰고 반대하니 고개를 갸웃거리지 않을 수 없다.
대체 안 전 대표는 왜 ‘필승’ 전략인 ‘개혁연대’를 반대하고, ‘필패’ 전략인 ‘고립주의’를 선택한 것일까?
어쩌면 이번 대통령 선거를 이미 포기한 때문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어차피 이번 대선은 민주당이 강세여서 자신이 국민의당 후보로 나서도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그 대신 국민의당 후보로 선출돼 확실하게 당을 장악한 후 차기를 노리겠다는 판단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만일 이런 생각에서 자강론을 주장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국민의당 지지층의 믿을 저버리는 것으로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지금 안철수 전 대표는 “연대 없이 문재인 후보와 싸워 승리 할 수 있다”고 장담하면서 국민의당 지지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그래서 묻겠다.
만일 그런 감언이설(甘言利說)로 국민의당 후보로 선출되었음에도 민주당 패권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와의 싸움에서 패하면 어찌할 텐가.
그 책임을 지고 정계은퇴를 선언할 것인가?
아니면, 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민심이 버리면 정계은퇴 하겠다’고 선언해 놓고도 뻔뻔하게 대선에 출마한 것처럼 무책임하게 그대로 정계에 남아 있을 것인가?
이런 결단을 내릴 의지가 없다면, 앞으로는 근거 없는 낙관론을 펼치며 ‘자강론’을 주장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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