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장 드나든 現 경찰관 2명 덜미

    사건/사고 / 여영준 기자 / 2017-04-11 17: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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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박꾼 개인정보도 유출… 부산경찰청, 2명 직위 해제

    [시민일보=여영준 기자]도박장에 출입하며 돈을 떼먹고 달아난 도박꾼의 신상정보를 도박단에 제공한 혐의로 현직 경찰관들이 긴급체포됐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0일 불법 도박장 현장을 기습, 부산 동부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김 모 경위(52)를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김 경위는 도박 방조와 개인정보 유출 혐의 혐의를 받고 있다.

    체포 당시 도박장에는 김 경위를 비롯해 도박장을 개설한 인물과 손님 등 19명이 더 있었고 판돈은 800만원가량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경위는 이 도박장에 수시로 드나들면서 돈을 떼먹고 달아난 도박꾼 2명의 신원을 파악해 개인정보를 제공한 혐의다.

    또 같은 도박장에서 상습적으로 도박한 혐의로 부산 남부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박 모 경위(55)를 상습도박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경찰 관계자는 말했다.

    박 경위는 김 경위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11일 오전 1시10분께 경찰에 자진 출석해 훌라 등 도박을 한 혐의를 실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도박단과 박 경위의 유착 관계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김 경위와 박 경위를 곧바로 직위 해제하는 한편 이들의 구체적인 범행을 파악해 강력하게 처벌하고 본격 징계절차를 밟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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