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구립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예하예술학교 개교

    복지 / 이진원 / 2017-04-17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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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계선 지능 청소년에 배움의 기회를…
    학교 부적응 청소년에도 문화예술 중심 교육

    ▲ 사진설명 : 예하예술학교의 전경.(사진제공=도봉구청)
    [시민일보=이진원 기자] 서울 도봉구(구청장 이동진)의 구립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인 '예하예술학교'가 개교했다고 13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학교는 지난 12일 개교했으며, 경계선 지능과 학교부적응 청소년을 위한 서울시교육청 지정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으로 정식 학력이 인정된다.

    경계선 지능은 장애는 아니지만 평균보다 낮은 지능지수를 보이는 것을 말한다.

    학교는 ‘모든 경계와 담을 허물고 예술로 꿈을 이룬다’는 교육목표 아래 순수예술교육을 통해 청소년이 내면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독려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세부적으로 교육과정은 ▲기본교과(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도덕) ▲특성화교과(음악·무용·미술·연극 등) ▲창의적 체험활동(동아리·진로·봉사활동) 등 문화예술 중심의 예술통섭 교육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학교정원은 ▲경계선 지능의 중학생 20명 ▲학업 중단위기에 있는 고등학생 20명 등 총 40명이다.

    한편 이날 개교식에는 이동진 구청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과 학생,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전문 예술가들의 축하공연과 학생들의 각종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축제의 장이 펼쳐져 예술학교로서의 특성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관계자는 "경계선 지능 청소년들이 낮은 인지력과 미성숙한 사회성 등으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소외돼는 경우가 많아 이를 위한 교육시설이 절실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폭력이나 집단따돌림을 겪는 등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청소년도 입학이 가능해 예하예술학교는 정규교육에서 제외된 학생들을 위한 문화예술 중심 교육기관으로의 역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이날 개교식에서 “대안학교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열었던 그간의 공청회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학생과 학부모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빠르게 앞서나가는 사람만을 위한 사회가 아닌 느리고 천천히 걷는 이들과도 함께하는 사회가 되기를 소망하며 기분좋은 문화도시인 구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예하예술학교가 지친 우리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교육의 요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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