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온 마을이 행복 배움터··· 꿈을 키워주는 공동체 만든다! 혁신교육도시 만들기 박차

    기획/시리즈 / 이진원 / 2017-04-23 14: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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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학교 연계 공교육의 한계 극복
    창의인성 체험학교·강서마을학교등
    초·중·고 35곳서 마을결합형 교육
    미래진로 설계 ·학생자치활동 활성화

    ▲ '2017 강서혁신교육지구 설명회'에서 진행된 '소통의 시간' (2)
    [시민일보=이진원 기자]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꿈을 여는 교육도시’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마을이 함께 하는 교육공동체와 아동들이 미래를 품고 자라는 즐거운 학교 조성을 목표로 혁신교육 사업에 과감히 뛰어들었다.

    특히 구는 모두가 신뢰하고 함께 성장하는 공존의 울타리를 만들기 위해 마을과 학교의 경계를 허물고 온 마을을 아동 교육에 참여하도록 했다. 또 구는 마을과 학교가 발 맞춰 기존의 교육시스템으로는 소화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과제들을 하나 둘 실천함에 따라 교육현장의 만족도 또한 높아졌다. 아울러 구는 행복한 교육공동체 조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건전한 교육생태계가 자리를 잡으면서 교육혁신에 대한 기대감은 물론 자신감 또한 한층 커졌다.

    이에 <시민일보>에서는 크고 작은 변화를 겪었던 구의 혁신교육사업의 어제를 돌아봄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쉼 없이 나아가는 구의 미래를 조망해보고자 한다.


    ■ 온마을이 학교… 다양성이 늘어난 교육환경

    지난해 구는 창의인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아이는 사춘기, 엄마는 성장기’란 주제의 사업을 실시했다. 해당 사업은 질풍노도의 사춘기 시절을 가족 간 소통과 배려로 지혜롭게 극복하자는 마을학교의 작은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구는 지난해 혁신교육의 가장 큰 성과로 정규 교과과정이나 기존의 학교운영 시스템만으로는 접근이 어려웠던 다양한 교육과제들을 마을과 학교가 힘을 모아 시행하는 사업으로 진행함으로써 폭넓은 교육자원을 확보했다는 것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청소년의 창의력 발달과 인성 함양을 위한 ‘창의인성 체험학교’와 위기학생의 중도탈락을 방지하는 ‘마을결합형 대안교실’, 내 고장의 숨은 가치를 발견하는 ‘마을 속 보물찾기’ 등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 강서진로주치의 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구는 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강진주(강서진로주치의)’라는 진로체험 대표브랜드도 탄생시켰으며, 이를 통해 진로상담 분야에 전문자격과 활동경력이 있는 주민이 가까운 동주민센터에서 지역 청소년의 꿈과 끼에 맞는 맞춤형 진로상담을 펼칠 수 있도록 해 청소년들에게 진로문제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지원군도 제공했다.

    구는 16개 교육공동체가 참여해 총 35곳 초·중·고교에서 진행한 마을결합형 교육 사업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기만의 개성과 재능에 눈을 뜨고 자신감을 키워나갈 수 있게 했으며, 다양성이 강조 된 교육환경을 통해 틀에 박힌 교육에 흥미를 잃은 아이들이 학교 가는 즐거움을 알아갈 수 있도록 유도했다.

    ■ 공부만 하는 학생 NO… 스스로 생각하고 설계한다!
    ▲ 지난해 10월 개최된 ‘Dream Job 페스티벌’에서 경찰관 직업체험을 하고 있는 어린이
    구는 지난해 10월 방화근린공원에서 자유학기제를 맞은 중학생의 진로탐색을 돕자는 취지에서 대규모 직업체험박람회인 ‘Dream Job 페스티벌’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해당 행사는 ‘강서마을이 함께 키우는 아이들’이란 주제로 진행됐으며, 소방서와 경찰서, 국립국어원 등 50개 유관단체가 재능기부의 형태로 행사에 참여했고, 4000여명의 청소년들이 행사를 통해 직업체험을 할 수 있었다.

    구는 지난해 12월에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 마을교육전문가가가 함께 하는 진로 토크콘서트도 개최하기도 했다.

    아울러 구는 마곡·수명·송정·공항·방원·삼정·화곡·화원중 등 중학교 8곳과 연계하고, 학생자치연합축제와 리더십캠프, 동아리활동 등을 지원함으로써 청소년들이 자기주도성·협동성을 고루 갖춘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노력하는 등 청소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자율·참여 중심의 자치활동도 활성화했다.
    ▲ 지난해 10월 개최된 ‘Dream Job 페스티벌’에서 원예 체험활동을 하고 있는 어린이
    구는 동양·영일·한서고와 덕원예고·명덕외고 등 지역내 고등학교 5곳에서는 단위학교별로 마을과 연계한 청소년 자치사업도 추진했다. 해당 학교들은 점심시간을 쪼개서 홀몸노인들에게 사랑의 도시락을 배달하고, 학교동아리활동 경험을 살려 마을축제행사에 적극 참여했으며, 학생회의실을 주민들을 위한 모임공간으로 개방하기도 했다.

    구는 청소년 자치사업이 다양한 학생자치활동이 학생들이 학교의 주인이고 책임감 있는 시민으로서 자기정체성을 확립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 학생 스스로가 단순한 수혜의 대상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당당한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보람과 자긍심을 부여하는데도 앞장섰다.

    ■ 주춧돌 위에 기둥 세우기… 혁신교육 2기 사업 날갯짓

    구는 2017년 혁신교육사업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 민·관·학 거버넌스가 한층 강화됐다는 점임을 강조했다.

    지난해 ▲마을교육협력 ▲진로지원 ▲창의·인성지원 ▲교육복지 등 4개 분과로 출범한 구의 혁신교육 추진단은 올해 ▲학부모분과를 추가로 설치했다. 이는 교육과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학부모 참여 사업을 다양화하고 보다 내실 있는 성과를 보이겠다는 각오인 것으로 보고 있다.

    구는 올 한해 총 15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그동안 다져온 혁신교육사업을 기반으로 한 단계 높은 교육혁신에도 나설 예정이다.
    ▲ 마을과 학교의 연계사업 중 하나 인 ‘창의인성 체험학교’가 진행되고 있다

    먼저 구는 ‘창의인성 체험학교’와 ‘마을결합형 대안교실’, ‘강서마을학교’ 등 기존의 마을-학교 연계사업과 다양한 청소년 자치활동 지원 사업을 보완·강화해 추진한다.

    특히 구는 학생자치연합회의 경우 전담 교사들의 업무피로를 경감시키고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해당 학교에 ‘학생자치 코디네이터’를 지원할 예정이다.

    청소년진로지원활동가 강진주도 주요활동 거점을 동주민센터 뿐만 아니라 지역아동센터로 확장하고, 다양한 지원활동을 엮은 사례집도 발간하는 등의 활동을 이어 간다.

    구는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책 읽는 강서마을 만들기 사업도 세부계획도 마련했다. 독서전문가와 교사, 마을활동가로 꾸려진 ‘책두레 학교’ 추진단을 구성해 학교와 마을에서 독서동아리를 활성화하고 연합 독서토론회와 독서교육아카데미 등을 지원한다.

    지역내 가족의 구조적 문제가 빈번한 저소득 가구 청소년들을 위한 ‘건강한 사회일원으로 자라나기 프로젝트’도 지속 추진한다. ‘톡(Talk)톡(Talk) Family’ 강서가족 세우기, 부적응학생 심리정서 지원, 교육소외계층 협력 멘토단 생태계 조성 등이 대표적인 프로젝트다.

    아울러 구는 문화예술동아리 활동·오케스트라 지도강사 지원 사업을 새롭게 추진해 수준 높은 문화생활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며, 청소년들의 감수성과 사회성 발달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노현송 구청장은 “방향을 잃고 떠밀리듯 무한경쟁에 내몰린 아이들에게 학교 가는 즐거움을 되돌려주고 꿈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 지난 한 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공교육의 위기를 극복하고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공감대 위에 온 마을이 힘을 결집한 결과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소기의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가 교육혁신을 위한 토대를 다지는 과정이었다면 앞으로는 튼튼한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올려 아이들이 맘껏 누리고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큰 집을 지어야 한다”며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꿈을 여는 교육도시’를 앞당길 수 있도록 계속해서 현장의 목소리에 눈과 귀를 모으며 지속가능한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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