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조타실 지장물 제거작업 속행

    사건/사고 / 이진원 / 2017-05-0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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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체 침로기록장치 확보 주력
    좌현 · 우현 객실 진입로 확보
    3~4층 상부 객실 접근 가능
    침몰 해저면 특별구역 수색도

    ▲ 선체조사위원회가 세월호 조타실에 진입해 침몰 당시 급격한 항로 변경을 설명해 줄 침로기록장치 위치 확인 작업을 재개한 27일 오전 현장수습본부 관계자들이 조타실 내 지장물 및 펄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이진원 기자]세월호 선내 수색이 열흘째를 맞으면서 수색 반경이 차츰 넓어지고 있으며, 객실 진입로도 다양해져 미수습자 발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수습팀은 27일 왼쪽으로 누운 채 지면과 맞닿은 좌현, 최고 높이 22m에 달하는 하늘쪽 우현 등 양방향으로 선내에 진입해 수색 중에 있다. 전날에는 우현을 통해 처음으로 3·4층 객실에 진입해 수색했다.

    수습팀에 따르면 선수에서 선미 방향, 선미에서 선수 방향, 우현에서 좌현 등 상화자와 방향 수색도 가능해졌다.

    수습팀 일각에서는 특히 우현을 통해 접근이 가능해진 3~4층 상부에는 객실이 존재하며, 진흙이 많이 쌓여 있어 뼛조각이 나올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 해역에서도 객실 부위와 맞닿아 있던 ‘특별구역’ 수색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특별구역에서의 조사는 모종삽으로 진흙을 퍼내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편 선체조사위원회도 진장규명과 관련해 전날 위치를 확인하지 못한 조타실 내 침로기록장치(코스레코더)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선조위는 침로기록장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 곳에 쌓인 지장물을 제거하고 제 위치에 장치가 있는지, 있다면 어떤 상태인지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다만 위치 파악이 조기에 마무리 될 지라도 수거는 전문업체에 의뢰할 예정이어서 수거까지는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침로기록장치는 선박 진행 방향과 방위 등을 기름종이에 그래프처럼 기록하는 장치로 세월호 ‘급변침’ 의혹을 풀어줄 열쇠로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체조사위는 도면과 침몰 이전 폐쇄회로(CC)TV 영상자료 등을 통해 조타실 정중앙에서 왼편으로 치우친 곳에 침로기록장치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선조위는 전날 위원 2명과 민간전문위원 2명을 조타실에 투입해 침로기록장치 확보에 나섰으나 예상 지점에 쌓여있는 진흙과 각종 지장물 탓에 존재 여부조차 확인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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