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장 고하승
5·9 장미대선이 목전에 다가온 가운데 선거판이 초기 '양강(兩强)'경쟁구도에서 '1강(强)' 독주체제로 급속히 재편되는 양상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현상은 여론조사 결과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오르기는커녕 되레 소폭 하락한 경우도 있었다는 사실이다.
실제 그의 지지율은 ‘독주체제’라는 말이 무색하리만큼 초기나 지금이나 거의 변화가 없다.
다만 한 때 문재인 후보와 함께 양강 경쟁구도를 이루었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했을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나타나고 있는 ‘문재인 독주’ 현상은 문 후보 자력으로 얻은 결과라기보다는 안 후보의 ‘자살골’에 따른 반사이득이나 마찬가지다.
1일 공개된 여론조사를 한번 살펴보자.
TV조선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28~29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자간 가상 대결 여론조사(응답률은 1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결과,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39.8%로 압도적 선두를 달렸다.
그 뒤를 이어 안철수 후보 21.0%, 홍준표 후보 15.4%, 심상정 정의당 후보 7.2%,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4.1%였다.
안 후보는 4월 초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 확정 직후 문 후보와 오차 범위 내에서 1위 경쟁을 벌였지만 최근엔 각종 여론조사에서 20%대 초반으로 떨어졌으며, 4월 중순까지 10% 안팎에 머물던 홍 후보 지지율은 최근 10%대 중반으로 올라서면서 안 후보를 턱밑으로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물론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40%안팎에서 큰 변화가 없다.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경우, 대한민국은 30%대의 저조한 득표율로 당선된 대통령이 이끄는 불행한 국가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앞선다.
사실 다당제 체제에선 어느 정당이 집권하든, 여소야대가 될 수밖에 없다. 대통령이 제 아무리 강력한 의지를 갖고 무슨 일을 추진해 보려고 해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른바 ‘국회선진화법’을 무기로 야당이 국회에서 제동을 걸면, 국정운영은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럴 때 대통령의 든든한 응원군은 바로 국민이다. 국민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라면, 국회반대를 무릅쓰고라도 국민을 믿고 소신껏 국정운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30%대의 저조한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그게 누구이든 그것은 국가에 큰 재앙이 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그것은 ‘60% 이상의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는 대통령’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국론은 분열될 것이고, ‘대한민국 호’는 극도의 혼란으로 침몰위기에 놓일지도 모른다. 남북 갈등은 물론, 영.호남 지역갈등과 보.혁 이념 갈등에 이어 세대 간의 갈등, 빈부 갈등, 노사 갈등 등 온갖 갈등이 표출되어 극도의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농후한 탓이다.
이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려면 5.9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든 국민의 과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현재의 상황을 볼 때, 과반지지를 받는 대통령은 고사하고 40%대 지지조차 받지 못하는 대통령이 탄생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든다.
대세론 굳히기에 돌입했다는 문재인 후보는 물론이고,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안철수 후보나, 오는 5일에 ‘골든크로스’를 이룰 것이라고 장담하는 홍준표 후보 등 모든 후보가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따라서 각 당의 모든 대선후보들은 국민통합을 이루지 못한 과오에 대해 철저하게 자기반성을 하면서 보다 강력한 ‘국민통합’ 메시지를 국민에게 보일 필요가 있다.
그런데 문제는 친문패권세력에 둘러싸여 다른 생각을 지닌 사람들을 당에서 몰아내고 있는 문재인 후보,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자강론’으로 고립을 자초한 안철수 후보, 보수표 결집을 위해 이념갈등을 부채질하는 홍준표 후보 등이 그런 메시지를 보낸다고 해도 믿을 수 없게 됐다는 사실이다.
정말 걱정이다. 이제 “30%대 대통령 탄생”이라는 절망적인 상황은 정녕 피할 수 없는 것인가.
다만 민주당 이해찬 의원의 “보수 궤멸” 발언이나, 홍준표 후보의 “좌파 XX” 발언에 비하면 안 후보의 ‘자강론’은 상대적으로 온건한 것이어서 조금은 국민통합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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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장미대선이 목전에 다가온 가운데 선거판이 초기 '양강(兩强)'경쟁구도에서 '1강(强)' 독주체제로 급속히 재편되는 양상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현상은 여론조사 결과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오르기는커녕 되레 소폭 하락한 경우도 있었다는 사실이다.
실제 그의 지지율은 ‘독주체제’라는 말이 무색하리만큼 초기나 지금이나 거의 변화가 없다.
다만 한 때 문재인 후보와 함께 양강 경쟁구도를 이루었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했을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나타나고 있는 ‘문재인 독주’ 현상은 문 후보 자력으로 얻은 결과라기보다는 안 후보의 ‘자살골’에 따른 반사이득이나 마찬가지다.
1일 공개된 여론조사를 한번 살펴보자.
TV조선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28~29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자간 가상 대결 여론조사(응답률은 1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결과,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39.8%로 압도적 선두를 달렸다.
그 뒤를 이어 안철수 후보 21.0%, 홍준표 후보 15.4%, 심상정 정의당 후보 7.2%,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4.1%였다.
안 후보는 4월 초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 확정 직후 문 후보와 오차 범위 내에서 1위 경쟁을 벌였지만 최근엔 각종 여론조사에서 20%대 초반으로 떨어졌으며, 4월 중순까지 10% 안팎에 머물던 홍 후보 지지율은 최근 10%대 중반으로 올라서면서 안 후보를 턱밑으로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물론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40%안팎에서 큰 변화가 없다.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경우, 대한민국은 30%대의 저조한 득표율로 당선된 대통령이 이끄는 불행한 국가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앞선다.
사실 다당제 체제에선 어느 정당이 집권하든, 여소야대가 될 수밖에 없다. 대통령이 제 아무리 강력한 의지를 갖고 무슨 일을 추진해 보려고 해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른바 ‘국회선진화법’을 무기로 야당이 국회에서 제동을 걸면, 국정운영은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럴 때 대통령의 든든한 응원군은 바로 국민이다. 국민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라면, 국회반대를 무릅쓰고라도 국민을 믿고 소신껏 국정운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30%대의 저조한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그게 누구이든 그것은 국가에 큰 재앙이 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그것은 ‘60% 이상의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는 대통령’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국론은 분열될 것이고, ‘대한민국 호’는 극도의 혼란으로 침몰위기에 놓일지도 모른다. 남북 갈등은 물론, 영.호남 지역갈등과 보.혁 이념 갈등에 이어 세대 간의 갈등, 빈부 갈등, 노사 갈등 등 온갖 갈등이 표출되어 극도의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농후한 탓이다.
이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려면 5.9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든 국민의 과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현재의 상황을 볼 때, 과반지지를 받는 대통령은 고사하고 40%대 지지조차 받지 못하는 대통령이 탄생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든다.
대세론 굳히기에 돌입했다는 문재인 후보는 물론이고,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안철수 후보나, 오는 5일에 ‘골든크로스’를 이룰 것이라고 장담하는 홍준표 후보 등 모든 후보가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따라서 각 당의 모든 대선후보들은 국민통합을 이루지 못한 과오에 대해 철저하게 자기반성을 하면서 보다 강력한 ‘국민통합’ 메시지를 국민에게 보일 필요가 있다.
그런데 문제는 친문패권세력에 둘러싸여 다른 생각을 지닌 사람들을 당에서 몰아내고 있는 문재인 후보,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자강론’으로 고립을 자초한 안철수 후보, 보수표 결집을 위해 이념갈등을 부채질하는 홍준표 후보 등이 그런 메시지를 보낸다고 해도 믿을 수 없게 됐다는 사실이다.
정말 걱정이다. 이제 “30%대 대통령 탄생”이라는 절망적인 상황은 정녕 피할 수 없는 것인가.
다만 민주당 이해찬 의원의 “보수 궤멸” 발언이나, 홍준표 후보의 “좌파 XX” 발언에 비하면 안 후보의 ‘자강론’은 상대적으로 온건한 것이어서 조금은 국민통합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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