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사고 5 · 8 · 10월 최다 발생

    사건/사고 / 고수현 / 2017-05-0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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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 농기계 53%가 경운기
    기계 조작미숙 · 부주의 추정


    [시민일보=고수현 기자]모내기, 수확기 등 봄철과 가을철인 5월과 8월, 10월에 전체 농기계 사고의 45%가 집중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2014~2016년) 동안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농기계 관련 안전사고 847건 중 371건(45%)이 이 기간에 발생했다.

    안전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농기계는 경운기로, 전체 사고의 절반 이상(448건)을 차지했다. 트랙터(62건, 7.3%), 탈곡기(47건, 5.5%), 건조기(46건, 5.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사고 유형 중에는 농기계에 눌리거나 끼이는 사고가 318건(37.5%)으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원은 대부분의 사고가 사용자의 기계 조작 미숙 또는 부주의로 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농기계 사고로 인한 부상유형을 살펴보면 부상 정도가 확인된 755건 중 열상(찢어짐)이 238건(31.5%)으로 가장 많았다. 골절(136건, 18.0%), 신체 내부 손상 및 통증(112건, 14.8%), 절단(81건, 10.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소바자원 실태조사 결과 10년 이상 경과된 노후 경기계가 실제 농촌에서 사용되고 있는 시례가 확인됐다.

    소비자원이 충북에 있는 농촌 마을 3곳의 주행형 농기계 50대(경운기 38대, 트랙터 11대, 콤바인 1대)의 안전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사용 기간이 확인되는 46대 중 84.8%(39대)가 10년 이상 사용된 것으로 확인돼 정기적인 점검과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중 25대(50.0%)는 밤에 도로를 운행할 때 뒤따라오는 차량에 농기계의 존재를 알려주는 야간 반사판이나 경광등이 없어 해가 진 후 교통사고에 취약했다. 후미등이나 방향지시등이 없는 농기계는 54.0%(27대)였고 전체 경운기 38대 중 22대(57.9%)는 구동 벨트가 보호 커버 없이 외부로 노출돼 있어 손이 끼일 수 있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부처에 야간반사판 부착 지원과 안전교육 강화를 요청했다. 아울러 농업인들에게 "영농철 시작 전에는 반드시 농기계 상태를 점검하고 적절한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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