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산불피해… 등산객 3명 사상

    사건/사고 / 여영준 기자 / 2017-05-07 16: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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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기 16대 · 군인등 1600여명 투입 불길 진화
    ▲ 7일 소방당국의 진화로 산불 피해를 당하지 않은 채 온전히 남아 있는 경북 상주시의 한 가옥의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여영준 기자]경북 상주시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이 발생한지 20시간 만인 7일 오후 2시13분께 진화됐다.

    상주시와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상주시 사벌면 덕가리 야산에서 발생했으며, 이 불로 훼손된 산림은 축구장 면적의 18배에 달하는 약 13ha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산불로 등산객 김 모씨(여·60·대구)가 화마를 피하려다 실족해 숨졌으며, 일행인 장 모씨(65)와 김 모씨(57) 등 2명도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에는 불길이 확산됨에 따라 사벌면 매호·퇴강리, 함창읍 상갈·중갈·하갈리 등의 123가구 215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바 있다.

    산불은 날이 저물면서 대부분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일부는 매호리 등 민가로 내려와 대기 중이던 소방대원들에 의해 진화되기도 했다.

    산림 당국은 7일 오전 5시30분 전날 밤 중단됐던 진화작업을 재개했다. 헬기 16대와 공무원 및 군인, 경찰 등 16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산림 당국은 이번 불이 덕가리 주민 김 모씨가 농산 폐기물을 태우다가 불씨가 야산으로 옮겨붙어 난 것으로 보고 김씨를 실화 혐의로 조사 중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화재 현장에 바람이 다소 불고 있어 잔불이 되살아날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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