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내서 ‘사람 뼈’ 추정 2점 발견

    사건/사고 / 이진원 / 2017-05-10 16: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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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층 여학생 객실 인근서 확보… 추가 수습 기대
    ▲ 세월호 선내수색 중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가 발견된 10일 오전 세월호가 거치된 전남 목포신항만에서 박선주 충북대 명예교수가 무언가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이진원 기자]세월호 여학생 객실 부근에서 사람 뼈로 추정되는 뼛조각이 발견 돼 추가수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10일 오전 뼈 2점이 수습된 곳은 수색 구역상 4-11로 분류됐다.

    이곳은 단원고 여학생 객실로 활용된 다인실 4-10구역과 벽을 두고 맞닿아 있는 객실로 편의공간으로 활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습본부는 며칠간 4-10구역 수색을 위해 진입로 확보 작업을 벌여왔다. 지난달 18일 선내 수색이 시작된 뒤 4층 선수는 상당 부분 친척도를 보였다.

    다만 4층 선미는 여학생 객실이 있어 우선 수색구역 중 한 곳이었지만 침몰 충격으로 구조물이 맞아 5층과 협착 된 탓에 접근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수습본부는 선미 천장 하부에 6개 구멍(총 98㎡)를 뚫어 진입하기로 결정하고 2개 구멍(40㎡)를 뚫은 바 있다.

    이날 발견된 뼛조각은 남은 구멍 뚫기 작업을 시작한 오전 8시10분께 내부 지장물이 쏟아져 내리면서 쌓인 지점에 진흙에 섞인 상태로 발견됐으며, 이어 오전 9시25분께도 1점이 추가로 수습됐다.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단서가 아직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발견 위치로 미뤄 볼 때 여학생 미수습자일 수 도 있다는 추정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유해발굴 전문가 등 수습본부 측은 이런 추세로 미뤄 추가수습의 가능성도 염두해 두고 세심하게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발견 부위가 심하게 찌그러져 오히려 뼈와 유류품 등이 이동하지 않고 머물렀을 수도 있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수습본부에서는 보다 효율적인 미수습자 수습을 위해 옷차림 등을 파악해 둔 상태다.

    한편 세월호 미수습자는 단원고 2학년 학생이었던 조은화·허다윤양과 박영인·남현철군, 단원고 교사 고창석씨, 양승진씨, 권재근씨·권혁규군 부자, 이영숙씨 등 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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