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부하 교수에 책임 전가… ‘정유라 입시비리’ 혐의는 교육농단”
[시민일보=고수현 기자]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김경숙 이화여대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김 전 학장은 앞서 최순실씨(61)의 딸 정유라씨에게 학사 특혜를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김 전 학장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6월23일 열린다.
특검은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 심리로 열린 김 전 학장의 결심공판에서 "교육 시스템의 붕괴를 메우고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징역 5년을 선고해 달라"고 밝혔다.
특검이 김 전 학장에게 징역 5년을 구형한 이 날은 스승의 날이었다. 특검은 "김 교수가 학자로서 양심을 되찾아 책임을 인정하고 진실을 밝히는 교육자의 모습을 보이길 기대했으나 재판이 끝나는 날까지도 부하 교수에게 책임을 전가해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사건은 비선 실세로서 권력과 재력을 바탕으로 국정을 농락한 사람과 그런 부모를 믿고 귀족 스포츠로 한껏 치장한 철부지 학생이 그릇된 길로 가는 지식인의 도움을 받은 '교육 농단'으로 정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 전 학장은 최후진술에서 "하늘에 맹세코 이번 입시비리 사태와 관련해 범죄에 해당하는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후배 교수들이 허위 진술·증언하는 데 괴로웠지만, 주변을 살피지 못한 자신을 책망하면서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성한다"며 "내가 하지 않은 행동과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기사, 추측성 진술에 의한 의혹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학장 측 변호인도 "김 전 학장은 입학 면접위원으로 뽑혔는데 사양하는 등 정씨의 입시와 관련해 최경희 전 총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과 상의하지 않았으며 아무것도 한 일이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앞서 김 전 학장은 최순실씨, 이대 최경희 전 총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과 공모해 정씨를 부정 합격시킨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또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특혜 의혹을 부인하는 등 위증한 혐의(국회에서의 증언 및 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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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학사 비리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김경숙 전 이화여대 학장이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결심공판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
김 전 학장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6월23일 열린다.
특검은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 심리로 열린 김 전 학장의 결심공판에서 "교육 시스템의 붕괴를 메우고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징역 5년을 선고해 달라"고 밝혔다.
특검이 김 전 학장에게 징역 5년을 구형한 이 날은 스승의 날이었다. 특검은 "김 교수가 학자로서 양심을 되찾아 책임을 인정하고 진실을 밝히는 교육자의 모습을 보이길 기대했으나 재판이 끝나는 날까지도 부하 교수에게 책임을 전가해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사건은 비선 실세로서 권력과 재력을 바탕으로 국정을 농락한 사람과 그런 부모를 믿고 귀족 스포츠로 한껏 치장한 철부지 학생이 그릇된 길로 가는 지식인의 도움을 받은 '교육 농단'으로 정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 전 학장은 최후진술에서 "하늘에 맹세코 이번 입시비리 사태와 관련해 범죄에 해당하는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후배 교수들이 허위 진술·증언하는 데 괴로웠지만, 주변을 살피지 못한 자신을 책망하면서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성한다"며 "내가 하지 않은 행동과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기사, 추측성 진술에 의한 의혹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학장 측 변호인도 "김 전 학장은 입학 면접위원으로 뽑혔는데 사양하는 등 정씨의 입시와 관련해 최경희 전 총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과 상의하지 않았으며 아무것도 한 일이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앞서 김 전 학장은 최순실씨, 이대 최경희 전 총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과 공모해 정씨를 부정 합격시킨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또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특혜 의혹을 부인하는 등 위증한 혐의(국회에서의 증언 및 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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