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감찰 지시 하루만에 표명
李 “국민께 심려 끼쳐 송구”
安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
靑 “보고 후 수리여부 결정”
[시민일보=여영준 기자]'돈봉투 만찬' 파문으로 검찰과 법무부 감찰을 받게된 이영렬 서울중앙지검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의 18일 오전 전격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청와대 측은 문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사표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돈봉투 만찬' 사건과 관련한 감찰을 지시한 지 하루만에 이영렬 지검장과 안태근 국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이 지검장은 이날 오전 취재진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합니다. 공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감찰조사에는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그간 많은 도움에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안 국장은 같은날 법무부를 통해 공식 입장을 내며 "이번 사건에 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현 상황에서 공직 수행이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사의를 표명하고자 합니다. 사의 표명과 무관하게 앞으로 진행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 지검장과 안 국장의 사표 수리 여부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표 수리 여부는 대통령 보고 이후 검토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법무부와 대검의 감찰이 진행 중인 만큼 이 지검장과 안 국장에 대한 사표가 곧바로 수리되지 않고 현직을 유지한 채 감찰조사를 받게 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이는 원칙적으로 감찰대상은 면직처리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한 ' 청와대 관계자는 "그렇다 아니다 지금 답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15일 김수남 검찰총장은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된 뒤 "소임을 다했다"며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검찰총장과 서울중앙지검장, 그리고 검찰국장이 자리를 떠나거나 사퇴의 뜻을 밝히면서 검찰 수뇌부와 지휘부의 공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오는 6월께 새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인사 이후 진행된 검찰 인사가 매우 큰 폭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李 “국민께 심려 끼쳐 송구”
安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
靑 “보고 후 수리여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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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왼쪽)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오른쪽)간 '돈봉투 만찬사건'에 대한 감찰을 법무부와 검찰청에 지시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
앞서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돈봉투 만찬' 사건과 관련한 감찰을 지시한 지 하루만에 이영렬 지검장과 안태근 국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이 지검장은 이날 오전 취재진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합니다. 공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감찰조사에는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그간 많은 도움에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안 국장은 같은날 법무부를 통해 공식 입장을 내며 "이번 사건에 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현 상황에서 공직 수행이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사의를 표명하고자 합니다. 사의 표명과 무관하게 앞으로 진행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 지검장과 안 국장의 사표 수리 여부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표 수리 여부는 대통령 보고 이후 검토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법무부와 대검의 감찰이 진행 중인 만큼 이 지검장과 안 국장에 대한 사표가 곧바로 수리되지 않고 현직을 유지한 채 감찰조사를 받게 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이는 원칙적으로 감찰대상은 면직처리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한 ' 청와대 관계자는 "그렇다 아니다 지금 답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15일 김수남 검찰총장은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된 뒤 "소임을 다했다"며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검찰총장과 서울중앙지검장, 그리고 검찰국장이 자리를 떠나거나 사퇴의 뜻을 밝히면서 검찰 수뇌부와 지휘부의 공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오는 6월께 새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인사 이후 진행된 검찰 인사가 매우 큰 폭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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