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욱 대검차장 “부끄럽지 않은 검찰 될 것”

    사건/사고 / 여영준 기자 / 2017-05-23 16: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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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뢰 회복”… 제도 개선 시사
    ▲ 봉욱 신임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김주현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 이임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여영준 기자]봉욱 신임 대검찰청 차장검사(51·사법연수원 19기)가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검찰을 만들겠다며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검찰 제도·문화 개선을 시사했다.

    봉 차장은 취임 이튿날인 23일 대검 청사 기자실을 방문해 "앞으로 검찰 신뢰를 어떻게 높일지 제도와 문화를 바꾸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대검이 중심을 잘 잡고 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새 정부의 검찰 개혁이 화두인데 저도 걱정되지만, 일선 검사들도 많이 불안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일선 검사들은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받고, 스스로 부끄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제도 개혁을 하거나 마음가짐·자세를 탈바꿈하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대검에 근무할 때 검찰에 대한 대국민 여론조사를 한 적이 있다며 "국민이 바라는 검찰은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따뜻한 검찰'"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 총장이 방향을 잡을 테지만 저는 그사이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며 "제도·시스템·문화와 함께 마음가짐·교육의 문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봉 차장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법무부 검사 최소화, 검사장 축소 등 최근 거론되는 검찰 개혁안에 대해선 "아직 공부가 부족하다. 법무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국민의 목소리도 듣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봉욱 신임 차장은 법무부 검찰국 검사, 대검 연구관에 이어 대검 첨단범죄수사과장·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대검 공안기획관 등 수사·기획 분야의 요직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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