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사망사고 14%
버스전용차로서 발생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서울지방경찰청이 야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 인근에서 무단횡단 및 과속운전에 따른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집중단속에 나선다.

경찰은 29일부터 서울 시내 중앙버스전용차로 22곳을 중심으로 총 111곳에서 과속운전을 집중단속한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685명으로, 그 중 98명(약 14%)이 중앙버스전용차로 인근에서 숨졌다.

세부적으로 이들의 사망 시간대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 사이 시간에 발생했으며, 특히 새벽시간대인 오전 4~6시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들 대다수가 무단횡단을 하는 등 부주의한 보행 태도로 인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에 대한 통계에서도 최근 3년간 발생한 과속 교통사고 중에서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 사이 시간에 발생한 사고가 전체의 79.5%에 달했다. 교통 사망사고 통계에서도 동 시간대에 발생한 사고가 전체 사고의 82.4%를 차지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동 거리가 짧아 무단횡단이 잦은 것으로 파악되는 중앙버스전용차로 인근을 중심으로 야간 과속운전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기로 했다”며 “주간에는 자동차전용도로 및 보호구역을 집중단속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단속에는 매일 주·야간 2시간씩 이동식 단속장비 16대를 활용하고,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장 인근 횡단보도에는 무단횡단을 하는 이에게 주의를 시키는 형광스티커가 부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