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50대 男 1인가구 고독사예방 생활실태 조사 실시

    복지 / 이진원 / 2017-06-14 10:00:00
    • 카카오톡 보내기
    조사결과따라 맞춤형 서비스

    [시민일보=이진원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가 오는 30일까지 남성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50대 남성 1인가구 생활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서울시복지재단에 따르면 2016년 서울시에서 발생한 총 162건의 고독사를 분석한 결과 남성사망자가 137건(85%)에 달하며, 그중 연령대별로는 50대가 58건(35%)이었다.

    특히 구는 주민등록상 1인가구로 등록된 남성 1인가구가 지역내 총 8367가구이며, 이중 기초생활수급자는 305명, 차상위계층은 94명으로 나머지 7968명의 남성은 정부의 지원없이 살아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구는 만 50~64세(1953년 1월1일~1967년 12월31일)의 남성 1인가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하게 됐다.

    세부적으로 구는 ‘동주민센터 우리동네 주무관’이 대상가구를 직접 방문해 생활실태조사를 실시하도록 하며, 대상자 부재 시에는 시간을 달리해 3회 이상 방문하고, 통장을 통해 면담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사항목과 조사기준으로는 ▲사회활동(학업·취미·종교) ▲경제활동(정기근로·일용근로·무직) ▲주거환경(지하·옥탑방·고시원·주택) ▲건강상태(건강·질병·장애) ▲가족관계(왕래 있음·없음) 등이 있다.

    향후 구는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성에게는 기초생활보장을, 돌봄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일촌맺기사업을, 우울증을 알고 있는 사람은 정신건강상담 등의 서비스를 우선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긴급지원이 필요한 경우 구청 사례관리 전담 사회복지사를 파견해 필요한 서비스를 즉시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구는 50대 남성 1인가구 생활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하게 된 것은 마을공동체복원의 7번째 걸음으로 ‘행복은 삶의 습관입니다’ 운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구는 남성 홀몸노인의 자살예방과 사회관계망 형성을 위해 ‘할아버지 아쿠아로빅 수영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김성환 구청장은 “가부장적인 문화로 인해 50대 이상 남성은 식사 등의 집안 살림을 혼자서 하는 일이 어려워 생활형편이 매우 열악하다”며 “우리 사회를 위해 열심히 일해온 남성들이 품위 있게 생활하고 행복한 노년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