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의회, 김태수 부의장 대행체제로
[시민일보=고수현 기자]현직 서울시 기초의회 의장이 뇌물을 대가로 ‘민원브로커’ 역할을 한 혐의로 구속돼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된 성북구의회 정형진(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장이 바로 그 당사자.
서울중앙지방법원은 29일 새벽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있다'며 변호사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정 의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성북지역내 병원 신축을 추진하던 건설업체 임원으로부터 기부금 형식으로 1억5000여만원의 뇌물을 받고 부지 변경 청탁을 들어준 혐의로 지난 22일 정의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결과다.
경찰 등에 따르면 정 의장은 지난 2015년 12월 중견건설사 윤모 상무로부터 신축건물 심의에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1억5000만원을, 같은해 5월 어린이집 원장 최 모씨로부턴 민원 해결 대가로 차량 구입 대금 2300만원을 각각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돈을 건넨 건설사는 부지 계획이 변경되면서 애초 지을 수 없던 땅에 병원을 신축했고, 인근 빌라 공사 업체와 민·형사상 분쟁을 겪던 어린이집 원장은 상대방의 고소 취하로 결국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 의장이 뇌물을 준 이들에게 진술 번복을 회유하고 증거 인멸도 시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 의장 변호인 측은 “정 의장은 현재 억울한 입장”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의 구속으로 성북구의회는 당분간 김태수 부의장(무소속)이 의장 대행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한편 정 의장은 지난 27일 전국시군자치구의장협의회 협의회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당시 시·도대표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선출된 정 의장이 당선 이틀만에 구속되면서 의장협의회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의장협의회 관계자는 "정형진 협의회장의 구속은 인지하고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뚜렷한 공식입장이 없다"면서 "앞으로의 운영방향에 대해 논의중"이라고만 밝혔다.
[시민일보=고수현 기자]현직 서울시 기초의회 의장이 뇌물을 대가로 ‘민원브로커’ 역할을 한 혐의로 구속돼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된 성북구의회 정형진(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장이 바로 그 당사자.
서울중앙지방법원은 29일 새벽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있다'며 변호사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정 의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성북지역내 병원 신축을 추진하던 건설업체 임원으로부터 기부금 형식으로 1억5000여만원의 뇌물을 받고 부지 변경 청탁을 들어준 혐의로 지난 22일 정의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결과다.
경찰 등에 따르면 정 의장은 지난 2015년 12월 중견건설사 윤모 상무로부터 신축건물 심의에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1억5000만원을, 같은해 5월 어린이집 원장 최 모씨로부턴 민원 해결 대가로 차량 구입 대금 2300만원을 각각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돈을 건넨 건설사는 부지 계획이 변경되면서 애초 지을 수 없던 땅에 병원을 신축했고, 인근 빌라 공사 업체와 민·형사상 분쟁을 겪던 어린이집 원장은 상대방의 고소 취하로 결국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 의장이 뇌물을 준 이들에게 진술 번복을 회유하고 증거 인멸도 시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 의장 변호인 측은 “정 의장은 현재 억울한 입장”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의 구속으로 성북구의회는 당분간 김태수 부의장(무소속)이 의장 대행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한편 정 의장은 지난 27일 전국시군자치구의장협의회 협의회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당시 시·도대표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선출된 정 의장이 당선 이틀만에 구속되면서 의장협의회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의장협의회 관계자는 "정형진 협의회장의 구속은 인지하고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뚜렷한 공식입장이 없다"면서 "앞으로의 운영방향에 대해 논의중"이라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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