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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안심하우스 조감도 |
안심 큐레이터·작업치료사 상주
[시민일보=이대우 기자]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오는 17일 전국 최초로 치매환자 맞춤형 모델하우스인 ‘치매안심하우스’를 개장한다.
3일 구에 따르면 염곡동 ‘내곡느티나무쉼터’에 81.55㎡ 규모로 들어서는 치매안심하우스는 2016년 서울시 주민제안사업으로 선정돼 시비 총 1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조성된 것으로 오는 10일부터 시범 운영한다.
이곳은 서울시 인지건강 주거환경 가이드북 적용해 환자방, 화장실, 거실, 주방, 기억정원(베란다)로 구성돼, 안전성·편리함은 물론 치매환자의 인지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디자인으로 꾸며졌다.
특히 내부는 수납장마다 신발, 그릇, 컵, 조리도구, 상의, 하의, 양말 등 글씨와 그림으로 구성된 표지(스티커)가 곳곳에 부착돼 있으며, 전등은 밝은 LED조명으로 구성하고 바닥과 벽이 구분되도록 몰딩으로 제작했다.
특히 스위치와 콘센트·시계 등은 벽지와 유색 대비시켜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조성하고, 치매환자들이 자신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라거나 혼동하는 일을 예방하기 위해 화장실 거울에 블라인드를 설치하는 등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특히 구는 환자와 그 가족을 위한 1시간 이내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환자를 위한 공간구성의 기본 원칙, 환자에게 도움되는 일상 프로그램 등을 교육받을 수 있으며, 견학 후 기존환경에 대한 자가점검표(체크리스트)를 통해 현재 거주환경을 어떻게 바꾸면 되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구는 치매안심하우스가 치매환자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가정이라는 공간이 안전하고 인지능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환경으로 개선되도록 실제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치매안심하우스는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개방하며, 기존 내곡느티나무쉼터 4층에 있던 치매예방 기관인 ‘기억키움센터’와 연계해 운영된다. 지역주민으로 구성돼 지난 3월부터 6주간 ▲치매 증상과 치료 ▲치매환자 주거환경 등의 양성교육 과정을 수료한 24명의 ‘안심 큐레이터’와 간호사·사회복지사·작업치료사 등 12명의 직원이 상주해 안심하우스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조은희 구청장은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부담을 줄이고 노인들의 건강한 노후생활에 기여할 수 있는 치매안심하우스를 개소하게 돼 기쁘다”며“100세 시대, 효도하는 마음을 담아 세심한 관리로 노인 복지 체감도를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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