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천우 “목 눌렀는데 죽었다”… 경찰 “계획적 살인일 수 있다”

▲ 골프연습장 40대 여성 납치 · 살해 피의자 심천우(31)가 5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이진원 기자]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골프연습장에서 40대 여성을 납치·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심천우(31)가 경찰조사에서 피해자인 A씨(47·여)를 살해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0시께 조사를 받던 심씨는 “A씨가 고성을 지르며 도망가려 해 손으로 목을 눌렀는데 죽었다”고 자백했다.

이어 그는 “살해 장소는 고성군의 한 버려진 주유소였다”며 “살해 뒤 시신을 마대에 담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심씨가 범행 전 케이블 타이와 마대를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보아 우발적 살인이 아니라 계획적 살인일 수 있다”며 “추가 조사에서 계획성 여부를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심씨는 경찰에 검거된 뒤 “나갔다가 오니 죽어 있었다”, “시신은 버렸으나 죽이지는 않았다” 등의 진술을 하며 A씨 살인을 극구 부인한 바 있으며, A씨를 납치하고 진주시 진수대교 인근에 시신을 유기한 사실만 시인했다.

경찰 안팎에서는 심씨가 지난밤 조사를 받던 중 심경을 바꿔 경찰에 자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